사모바위 ‘극복하기’

매주북한산을갑니다.

안가면다리에곰팡이버짐이생길것같습니다.

가는코스는대개일정합니다.

상명대교정을뒤로해탕춘대길을걸어

향로봉으로오르던가,아니면우회해포금정사절터로해

비봉능선에일단붙습니다.

거기서비봉,사모바위까지일단갑니다.

문제는사모바위입니다.

통상거기서퍼져앉습니다.

시간도점심참때이니요기를그곳에서대개합니다.

널찍한헬기장시멘트바닥에앉아,

한참을갖고온음식들과수다로시간을보냅니다.

보통3-40분정도앉아들있습니다.

배도채우고,수다로입이아플정도쯤됩니다.

자,일나자.

모두들일단일어납니다.

그리고는대개엉거주춤거립니다.

누가운을떼길기다리는것이지요.

차마,그대로하산하자는말을먼저꺼내기싫은것이지요.

누군가가,"자,인자고마내려가자"하면못이기는척하고따라합니다.

그리고는구기동으로내려와서는뒤풀이로엉망이되는것이지요.

그래서는안되겠다는생각들은하고들있는모양인것같습니다.

일단사모바위만은지나쳐보면,뭔가좀색다른성취감같은게있겠다는…

지난주,일단시동을걸었습니다.

사모바위를’과감히’지나쳤습니다.

산을오를때부터주입을시켰지요.

친구부인이오랜만에나와좀거시기했습니다만,

워낙잘타는분이라밀어부치기로했습니다.

요기를끝내고엉거주춤거리기시작할무렵,

방향을스트레이트로잡았습니다.

그러나결국두명은주춤거리다,그냥내려갔습니다.

(사모바위에서바라다본문수봉전경)

사모바위에서계속가면두코스가나옵니다.

청수동암문으로해서대남문으로가는코스와,

문수봉을거쳐대남문으로가는코스입니다.

가본분들은아시겠지만,청수동암문코스는참지겹고힘듭니다.

그래도문수봉코스가좀위험해대개들그쪽으로잡습니다.

우리들은문수봉으로올랐습니다.

좀아찔해도어려운지점마다쇠줄이설치돼있어,

착지에만좀신경쓰면다들무난하게오를수있지요.

지난주는그렇게해서대남문에서구기동으로내려갔습니다.

(친구내외가문수봉을힘차게오르고있습니다)

어제는그것보다좀더세게잡았습니다.

아예요기시간을늦추면서사모바위를그냥지나쳤습니다.

그리고문수봉을올라,대남문,대성문으로해서대동문에서

아카데미하우스쪽으로하산했습니다.

오후4시경에내려왔는데,대략11킬로에한다섯시간정도의산행이었습니다.

다리들이좀뻐근했지만,그래도모처럼산행다운산행이었다는표정들이었지요.

그래서그런지요.친구들이좀이상(?)했습니다.

술들을그리많이찾지않습디다.

통상산행시간이길면그에비례해술도많이땡기는편인데그렇지들않더군요.

종로3가매운탕집에서서더리와삼식이매운탕으로메뉴를잡았는데,

8명이막걸리3병만마셨습니다.대신밥들을다들챙기더군요.

아무래도안하던짓을하니까,생각들도좀이상해진것같았습니다.

앞으로도’사모바위극복’프로젝트는계속이어갈생각입니다.

그렇다고우리들이사모바위를배척하고자하는것은절대아닙니다.

그바위가어떤바위인데우리가그렇게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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