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근혜는 멀어도 한참 멀었다

杜甫는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라했으니,

나라가아무리’천안함’침몰로뒤숭숭해도

봄은철따라다시와만화(萬花)가방창(方暢)하고…

‘천안함’순국장병들의원혼이어떻고저떻고해도,

잠실얼음판에서김연아는스케이트춤을춘다.

아무리나라가어지럽고위험스러워도,

세상과인간사할일은예정된대로돌아가는것이다.

4.1950주년행사도열려야할것이고,

서강대개교50주년행사도열려야할것이다.

그런다고누가뭐랄사람없다.

서강대출신명망가인박근혜가그학교50주년행사에서

명예박사학위를받는다고해도마찬가지다.

받게돼있었으면받는것이다.지가싫어안받는다면모를까.

그러나,그러나한가지는짚고싶다.

박사학위를받고한연설이그게뭔가.

"좋은약속한들지키지않으면무슨소용있겠느냐.

정치가국민의신뢰를받지못한다면국민통합도이룰수없다"

이말이무얼의미하며누굴상대로하는것인줄삼척동자도다안다.

세종시논란과관련해한동안잠잠하다했다.그런데또그걸들고나와이명박정부측과

정치쟁점화를가속화하겠다는되풀이성의정치적발언이아닌가.

물론할수도있다.박사학위받으면서하는소감연설의내용은당사자의자유이니까.

그러나때와장소를가려서해야하는것아닌가.

작금이어느때인가.

‘천안함’침몰로온나라가’국상’에버금가는슬픔에잠겨있는때가아닌가.

그러면최소한그에대한언급이선행됐어야했다.

백령도차가운바닷물에산화한국군용사들을애도하는조의표시가그렇게도어려운일인가.

또이번사건으로인해불안해하는국민들을어루만져주는게정치지도자의도리다.

최소한그런방향으로국민들을위로하는말한마디쯤했어야했다.

덧붙인다면정치지도자로서이번사건과관련,국가안보와대응책에대한의지표명의언급도있어야했다.

그러나박근혜는’천안함’침몰사고에대해서는한마디언급도없었다.

그저자신의이해관계에얽혀있는정치,국민,약속,신뢰등으로조합된

이른바’법과원칙’을다시들먹거리는정치적발언만늘어놓았다.

감시천화루(感時花淚)…

(시국을생각하니꽃도눈물을뿌리게하고…)

국파산하재에이어지는귀절이다.

박근혜는멀어도한참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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