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이라는 것

그전화를받고나서부터이상해졌다.

아래그쪽이뭔가좀이상해진것이다.

가끔씩통증같은것이있고찜찜하다.

사무실로전화가왔다.마누라다.

오늘밤9시부터는아무것도먹지말라는것.

무슨일이고?

내일검진받아야한다는것이다.

무슨검진?

보험에가입하려면필요하다는것.

무슨보험?

건강보장보험.

뜬금없이웬건강보험?

나이가몇인가?세명중한명꼴로암이라는데.

별수가있나.말을들어야지.

그전화이후그증세가생긴것이다.

조신하게퇴근을해집으로가도그증상은가시지않았다.

그쪽에무슨병이생긴게아닌가하는불안감.

그런데,멀쩡하던그곳이왜갑자기아픈가,

마누라말대로저녁을일찍먹고조신하게앉아있는데,

계속그쪽이욱신거린다.

저녁늦게마누라에게그애길했더니,

혹시그쪽에무슨병이생긴게아니냐는우려를나타낸다.

그쪽에병이생길리가없다.맹세코나는결백하다.

아침이되도여전하다.욱신거린다.

아침밥을굶고출근해길건너메디컬센터로갔다.

혈압재고,피뽑고,소변검사하고,그러고끝이다.

사무실로와건너편복도쪽선배방에서선배와한참얘기를나눴다.

그리고다시사무실.

그사이깜쪽같이그증상은사라져버렸다.

오후내내,그리고오늘까지말짱하다.

그증상은무엇이었을까.

안하던건강검진을한다니까,

내몸이좀놀란것이고신경적으로어떤반응을일으킨것일까.

"이양반,이제껏가만있다가웬일로나를살펴보자는것인가.

에라이좀놀래봐라"라는것일까.

오후에결과가나왔다.

그쪽엔아무런이상이없다.그러나역시공짜는없다.

대신하나를얻었다고해야하나.간GTP치수가너무높다는것이다.

그래서간,쓸개쪽질환은보험보장에서제외된다는것.

오늘부터’간,쓸개보호모드’로들어가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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