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斗松’
지리산삐알,산청땅엘다시갔습니다.
웅석봉을가기위해간것이었지만,
가슴을두근거리게하는만남의여정이기도했습니다.
‘斗松’을다시보기위한것이었지요.
선배가계시는’古潭蘭若’는더욱아름다워졌습니다.
바로앞,청계저수지에맑고푸른물이가득찼기때문입니다.
분명한臨水의형국이었지요.
背山은아닙니다만,오른편으로는웅석봉이쏟아있습니다.
멀찍하니저수지인근에서다시바라다본고담난야는,
말그대로명당이었습니다.
고담난야를더욱보배스럽게하는게있습니다.
바로’두송’입니다.
이름그대로아름드리소나무입니다.
곱게쭉뻗은자태가아름답기그지없습니다.
우람한자태지만,가까이서보면곱게단장한여인을만나는느낌입니다.
크고우람스러움,그리고아름다운자태는
보는사람으로하여금끝까지품어줄것같은푸근함을줍니다.
4년전처음대했을때는경이로움이앞섰습니다만,
이제는그너른품으로따뜻하게감싸주는친근감이물씬풍깁니다.
갖은꽃과나무들이봄단장을하고있습니다.
그꽃나무들을거느리고우뚝선’두송’은
고담난야를지키는’대장나무’입니다.
선배의’두송’에대한정성도지극합니다.
불의의사고로세상을등진형수님대하듯합니다.
언젠가’두송’과마주한선배를본적이있습니다.
뭔가대화를나누고있었습니다.형수님과얘기를나누듯이요.
한2년만에만난’두송’을한번껴안아봅니다.
아늑한향기를풍깁니다.송진내음이겠지요.
그러나딱집어뭐라표현키어려운향기입니다.
한참을그러고있습니다.
나는어느덧’두송’의일부가되었습니다.
‘두송’도나의일부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