稱 病

요즘도망다니기바쁘다.

술자리에앉았다하면,

그런궁리에만몰두한다.

말을해도들어주질않기때문이다.

어제,북한산산행후

구기동뒷풀이에서도’토꼈다.’

소주집에서소주한잔.

그리고맥주집에서생맥주200CC정도.

그래도난리다.술안마신다고.

친구이머시기가술이오르기시작한다.

내가타깃이된다.

아무래도오래앉았다가는,

이머시기로부터술안마신다고,

와스바리한방이날아올것같다.

마침,

친구들중당구치러간팀이들락거리는틈을타줄행랑을쳤다.

나의핑계는아프다는것이다.그것도肝이다.

아프니좀봐달라는것인데,이게도무지통하지않는다.

내말의신뢰성에문제가있기는있는모양이다.

조그만것도좀부풀려둘러대는것으로받아들이는것이다.

아프다는핑계가편하기는하다.

평생무관하던’동정스런눈길’도받아볼수있고,

남다른대접도받을수있기때문이다.

핑계를자꾸대다보면탄력을받는다.

그러면핑계를위한핑계가된다.

그때부터는이상한방향으로갈수있다.

나는좀헷갈린다.

나의핑계는어느쯤의단계인가.

이머시기가바락바락악을쓰고갋을라칠때,

나의핑계는더빛을발한다.

이것으로유추할수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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