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혹은 조급증

매사를서두른다.

성격이매양그랬던것은아닌것같은데,

근자에와서는내가느껴도좀심한것같다.

건망증은나이를먹어감에따른것이라어찌할수없을것이다.

일상에소소한것정도는그저그러려니한다.

그러나이해관계나,체면등에관련된것의건망증은문제가된다.

예컨대,주변의중요한행사나기념일등을잊고

지나치는경우가허다하다.

여기다과다음주에따른이른바’블랙아웃’증세까지심하니

이래저래우려되는바가많다.

어제는마누라로부터한소리들었다.

할아버지,할머니함자가생각나지않는것이다.

생각안나는게아니고,내가그것을알고있었는지,

아니면모르고지냈는지그것도오락가락하는것이다.

두분생시에얼굴한번대한적없었으니모를수있는것아니냐.

궁색한나의변명은그저이정도수준이다.

이문제는결국족보를오늘중에뒤져서알려주기로했다.

조급증은궁극적으로건망증,

혹은기억력감퇴에따른것이라는생각이다.

기억과생각이잘안나니,그것들이머리에어쩌다떠오를경우를

전제하고는모든것을빨리처리하려는습성이생겨지는것이다.

여기서생기는문제도여간한게아니다.

서두르다보니시행착오가생기고,

이게또악순환으로연결된다.

이베이(eBay)의경우도그한예다.

한2년정도그곳을통해물건을내다팔았다.

처음하면서는영어가짧으니,’모범예문’같은것을미리만들어

상품설명을하고조건을달기도했다.

이베이에서의판매자(seller)하기도쉽지는않다.

더구나비영어권인사람들에게는더그렇다.

한2년정도한후,지금6개월정도를쉬고있다.

먹고살기위해서는또그일을해야한다.

그런데,그게잘생각이나질않는것이다.

설명문구도그렇고규정파악도그렇다.

사진올리는것도가물가물거리고.

요즘다시이베이에들어가다른사람판매페이지를

열심히벤치마킹하고있는데아무래도다가오는게예전과다르다.

마음이불안해진다.

저걸안하면먹고살기가힘드는데어떻게할까.

하루라도빨리시작해야한다는강박감에스스로도놀란다.

이걸전적으로나이탓으로치부하기도그렇다.

뭔가돌파구를찾아야한다는것,

이또한하나의조급증으로다가오기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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