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의열광속에’눈물’이화제다.
바로북한대표팀의정대세가흘린눈물이그것이다.
브라질과의경기시작전세리머니,
정대세는북한국가가울리는내개계속눈물을흘렸다.
그모습은전세계로방영됐다.
세계최강브라질을맞아북한은2대1로졌지만,잘싸웠다는평가를받았다.
그평가에정대세의’눈물’이빛을발하고있는것이다.
브라질과의중요한경기를앞두고왜그렇게울었냐는질문이빗발쳤다.
"세계선수권대회에드디어나오게됐고,
세계최강팀과맞붙게됐기때문에좋아서그랬다."정대세의대답이다.
정의대답에따르면그가흘린눈물은좋아서흘린눈물이다.
월드컵이라는세계최고의축구제전,
그리고브라질이라는세계최강팀과대결에참전케됐다는것,
축구선수로이만한영광이어디있겠는가.그래서정대세는운것이다.
그러나좀그렇다.
아무리그렇더라도그렇게눈물범벅인채로울만큼
좋고감동적인것인가에대한의아스러움때문이다.
그래서그눈물이과연인간감정의결정체다운순수함을갖고있는
눈물인가에대한회의가드는것이다.
정대세는일본에서태어나조총련교육을받았으나,
국적은대한민국이다.
국적과성장과정에관한한참고달픈인생이다.
차라리이런기구하고도고단한처지가마음에서우러나
흘린눈물이었다면이해가간다.
정대세의눈물에집적대고싶은마음은없다.
그러나그가그렇게북한국가가울려퍼지는동안
통곡하듯펑펑우는것을보고퍼뜩다가온것은’무섭다’는느낌이다.
사람이어쩌면저렇게될수있는것인가하는.
정대세의눈물에서북한사람들의눈물이느껴지는것이다.
북한’인민’들의눈물은지극히비인간적이고자동적인것이다.
‘위대한수령김일성장군’과’친애하는지도자김정일동지’가
머리속에휘감기게되면자동적으로흘려지는눈물이다.
그렇게철저하게세뇌받은결과가그것이다.
김일성부자와그수식어앞에서그렇게하지않으면,그것은곧죽음이다.
정대세도조총련학교를다녔고그런의식이몸에철저하게배었을것이다.
그가경기후"북한을좋아하고있기때문에울었다"라고
고백하듯이말한대목이이를입증하고있다.
정대세도북한국가를들으면서자연김일성부자가떠올려졌을것이다.
이른바唯一사상과유일적지도자에대한맹종과충성.
그러면눈물은자동적으로흘러내린다.
김일성부자를입에떠올리지않은것만해도천만다행이다.
한편으로일본에서태어났고한국국적을가진만큼의의식이
그나마작용한게아닌가하는생각이다.
정대세의이런눈물을두고
‘인민루니”영원한조선의아들”감성을때린눈물’운운으로
칭송해마지않은여론이적지않다.참딱하다는생각이든다.
천안함폭침이언제였나?사건이난지석달도채안됐다.
나는정대세의눈물에서유일사상으로굳어진,
‘화석’같은삶을영위하고있는북한동포들의신산한삶이느껴져
오히려더슬프다.
그눈물에서’인간어뢰”인간잠수정’이연상되고,
천안함폭침의어두운그림자가어른거린다.
그눈물속에서非인간화의전형들이느껴지는것이다.
비단나만이런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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