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와 모이

한나라당강용석의원의여대생성희롱발언으로온나라가시끄럽다.

안그래도더운날씨에한바탕화통을터뜨려안겨준것처럼난리다.

강의원을좋게보고있었다.

젊은친구가그래도자기주장과소신이뚜렷하고,

무엇보다이념적으로균형감각을유지하려는태도가맘에들었다.

한나라당에어디인재가있는가.

젊다는친구들은사상과이념적으로좀삐딱하고,

나이먹은양반들은능구렁이들같지않은가.

그러나강의원은이번사건으로정치생명을접어야할것같다.

몰아치는바람이여간아니다.말한마디로된통걸렸다.

강의원의말같잖은변명은달걀로바위치는형국이다.

이런와중에상황의분위기를타고눈살을찌푸리게하는작태들도하나둘이아니다.

가뭄에단비만난양날뛰는민주당사람들의언행도그렇고,

언론들의부화뇌동도그렇다.온통’강용석죽이기’로일관하고있다.

특히이번사건을첫보도한모신문은관련기사들마다자사의’특종’임을강조하고있다.

그러나한번가만들여다보자.과연이게그렇게자기신문에도배질할만큼의특종인가.

정황을보면이렇다.

강의원이대학생들과술자리를했다.그자리에서문제의성희롱발언이있었다.

그것을그자리에있었던여대생이그신문으로제보를했다.

신문을그제보를바탕으로기사를썼다.그과정에약간의논란이있었지만,

지금돌아가는형국으로보면그제보는맞는것으로드러나고있다.

이것을가지고그신문은’특종’으로우려먹고있는것이다.

특종은기자의취재를기본으로한다.

힌트를어디서얻는지는기자의취재력및취재원등에대한능력이고감각이다.

그러나이번사건보도는제보에의한것이다.

물론기자가그자리에있었던것도아니다.

사사로운술자리에서일어난말이퍼날려져서알려진사건이다.

국회의원이란신분에사사로운자리라는게있을수없다.

말한마디,한마디에책임이따르는만큼신중을기해야하는데,

강의원은술탓인지,그것을모르고설치다가그런말을한것이다.

강의원의말을그신문에그대로제보한그여대생은어떻게되는가.

여당국회의원의도덕적해이를용감하게까발린’정의의메신저’가되는가.

아쉬움이있다.

모욕감에정의감이앞섰다면강의원이문제의그발언을했을때

지적을했어야했던게아닌가하는.

다른곳으로좀샜다.다시’특종’문제로돌아가자.

제보에의한특종도물론있다.그러나이번사건은뭔가좀걸꺼롭고황당한측면이있다.

특종이라고선전하고우쭐대는그신문의태도가눈에거슬린다는것이다.

먹이와모이가있다.

뉴스기사취재에이둘을적용해보자.

먹이는적극적인취재방식이다.먹이감,즉기사꺼리를직접찾으러나가는것이다.

발로뛰는현장중심의취재를위해서는먹이를찾아나서야한다.

모이는무엇인가.

주어지는먹잇감이모이다.

적극적으로먹잇감을구하는대신,

주어지는먹잇감으로기사를만들때필요한게모이인것이다.

그나름이겠지만,제보도모이에해당하는것이다.

모이에너무맛을들이고이를너무챙기면화를당할수있다.

이른바낚시에걸리는수가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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