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BY koyang4283 ON 7. 22, 2010
한시간넘게전철을타고가노라면지루하기짝이없다.
사당을지나교대역쯤에오느라면,
듣고있던아이팟도잘안들린다.
이무렵이면팔이불편해진다.
마땅히팔을둘데가없다.
가장자리에앉았으면팔걸칠데가있어좀편하다.
그러나그쪽에사람이서있으면그렇게하기도어렵다.
마침그자리에앉았고,사람도서있지않다.
팔을걸치니손이자연코와입에가까워진다.
손가락이나도모르게입술에걸쳐지고있었다.
앞에선웬아주머니가아는체를한다.
뭔가말을거는것이다.잘들리지않는다.
자세를바로잡고,웬일인가고고개를내밀었다.
뭐라고하셨어요?
아주머니는고개를내쪽으로수그리고또렷하게말한다.
손가락입에넣지마세요.
예?다시한번말…
손가락입에넣지마세요.병균옮아요.
나를빤히쳐다보며그렇게말하고있었다.
갑자기할말을잃었고,시선둘곳도잃었다.
대꾸를하긴해야하는데,뭐라고해야하나.
감사하다고해야하나,
아니면무슨참견이그렇게많으냐고따져물어야하나.
아침부터덥다.
지하철안이열기로끓고있었다.
아무래도더위탓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