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줄 나이의 ‘스마트폰’이라는 것

기어코일을저질렀다.

남대문쪽길을가다가본광고에이끌려들어간것이다.

잔뜩설명을늘어놓는데,무슨말인지잘모르겠다.

그렇다고꼼꼼히물어볼분위기도아니다.

그저돈,한달에얼마나되는것만물었다.

기기값이얼마고,요금옵션이어떻고,보조가얼마고하는데결론만다그치니,

현재내가내고있는것에서한2만원정도가더붙을것이라한다.

판매원과얘기를나누고있는와중에그스마트폰은폼을내고있다.

하여튼알았다.그정도만더부담해도된다면하겠다.

판매원이스마트폰을들고3g가어떻고와이브로가어떻고하며

가르쳐주는데이해될리가없다.그냥들고나왔다.

집에와펼쳐놓고보니도통모르겠다.

구글넥서스원이라는것인데,매뉴얼도없다.

기본작동몇줄적힌종이한장달랑이다.

서너시간을들여다보니요해가좀된다.아,스마트폰이이런것이구나.

휴대폰으로인터넷과이른바소셜네트워킹을할수있다는것.

어줍잖은지식으로단순하게말하자면PC를휴대폰에장착한것이아닌가하는.

그런데문제는돈이다.유선망으로인터넷을하면그요금이장난이아닐것이다.

제일낮은요금대로하니까,무슨100MB인가하는인터넷용량을주던데,

그판매원말로는최소한,이를테면검색정도만할수있다는크기다.

그러니뭘좀하려니부담감이앞선다.와이파이로하면된다는데,

그게우리집에선왔다갔다한다.

저녁과밤을온전히그스마트폰과함께놀았다.

설명대로해보되,안되는것은안되는것으로치부하는수준이다.

오늘아침,사무실오는버스와전철안에서도그놀음이다.

설명대로해도안되는부분하나.

메뉴를삭제하려면그메뉴를터치해진동이울리면

드래깅해서휴지통에버리면된다고돼있다.

그러나아무리해도그메뉴는버젓이남아있다.

휴지통엔들어가는데또기어나와있는것이다.

사무실에서도오전내내스마트폰에매달리는형국이다.

옆자리젊은친구의시선이좀따갑지만어쩔수없다.

나는라디오와음악듣기를원하는데,그걸할수가없다.

오후4시반현재,몇가지진척(?)은있었다.

음악듣기는PC를통해끼워넣어야한다는것이고,

라디오,TV는앱스토어에서구입해넣어야한다는것.

사무실에는마침와이파이가잘된다.그래서일이좀수월해진것이다.

무료애플리케이션으로하나따왔는데,마음에든다.

전세계FM라디오를장르별로들을수있는애플리케이션이다.

그리고BBC,USAToday등을무료로끼어넣었는데,그건잘못보고한것이다.

오디오파일로나올줄알았는데,텍스트파일서비스다.

까막눈에그게잘들어올리가없다.

애플리케이션은무료쪽으로들어가계속검색을하는중이다.

좋은인터넷TV애플리케이션하나있었으면좋겠다.

전화,메시지,이메일,트위터는어느정도마스터했다.

어제오늘,스마트폰에매달리다보니젊은아이들이해가간다.

뭘그것에그렇게도매달릴까고구시렁거렸는데,

내가이제그처지가돼간다.

스마트폰없이도세상과의소통에별어려움겪지않고살아온만큼

이것의용도에큰기대는하지않는다.

다만재미있다.호기심을자극하는장난감같다고나할까.

하루종일갖고놀아도지겹지않을것같다.

하여튼세상은좀오래살고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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