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이다.
산으로바다로떠나는휴가철인데,
나는더운방에서오래된물건들과어울리고있다.
오래된카메라들이다.
습기가높고더운날에는이들을잘보살펴야한다.
이들이더워하며짜증을부리면참난감하다.
멀쩡하던기능이멈춘다든가,삐걱거린다.
어제나의컬렉션에두대가더추가됐다.
콘탁스쓰리에이(ContaxIIIa),그리고비테사엘(VitessaL).
켈리포니아쪽에서부쳤는데,3일만에내손에들어온것이다.
둘다랜지파인더카메라인데,예전에무척많이만져본클래식카메라들이다.
비테사는본란에서모델’T'(VittessaT)를이미한번소개한적이있다.
비테사엘은독일포익트랜더(Voigtlander)에서1950년대에출시된것으로,
‘T’모델과다른점은렌즈마운트에’문'(Bandoor)이있다는것이다.
상판의셔터릴리즈를누르면문이열리며,마운트가튀어나오고
막대형의필름와인더가동시에솟아오른다.
비슷하지만노출계가없는N모델도있다.
소개한바와같이참기묘한형태의카메라다.
렌즈는Color-Skopar50mm/f2.8로,컬러코팅이돼있다.
어제,우체국에찾아점검을해보니문제가좀있다.
셔터를릴리즈했을때,렌즈조리개가잘열리지않는다.
아무래도오래방치했기때문인것같은데,
기름을좀주입하고기다렸더니그런대로돌아간다.
셀레늄미터(노출계)도작동하는데,거진정확해보인다.
외관은그런대로깨끗하다.갖고있으면서나의손길을타면더깨끗해질것이다.
모델만해도I,II,III,IIa,IIIa등여러종류다.
물론이들도예전에다갖고있었다.
블랙의I과IIa는갖고있다.
IIIa하나정도가있었으면했는데,마침좋은걸구한것이다.
블랙다이얼모델이다.점검을해보니깨끗하고좋다.
셀레늄미터(노출계),이게60년이지났는데도아직살아움직인다.
바늘이빛에따라움직이는데강하다.정확도는물론떨어지지만,
살아있는것과죽은것과는컬렉션에있어하늘과땅사이다.
예나(Jena)는2차대전전에나온것이고옵턴(Opton)은전후에나온렌즈다.
예나는무코팅이고,옵턴은컬러코팅이돼있다.
나는예나를더선호한다.흑백에서옛스러움을더해주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