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오후, 자유로

후텁지근한날씨.

자유로를달리는버스도마찬가지다.

에어컨에서는더운바람이나온다.

성산동망원정을지났을무렵,

갑자기뭔가한번훑고지나가는듯한소리가들리더니,

버스앞창문에빗줄기가흘러내린다.후두둑거리며.

이런것을두고게릴라성호우라던가.

앞이안보일정도로1분가량정신없이쏟아붓는다.

버스안이한순간이나마시원해졌다.

비몰아치는광경만봐도시원한것이다.

그러더니어느순간거세게쏟아지던비가뚝그친다.

그리곤언제그랬냐는듯이갑자기해가난다.

하늘이시치미를떼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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