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십팔번’

사람들은노래를부른다.

대통령도사람이다.

그러므로대통령도노래를부른다.

사람들누구에게나좋아하고잘부르는노래가있다.

이른바’십팔번’이다.

대통령에게도’십팔번’이있을것이다.

어제신문을보니까,

오바마미국대통령이좋아하는가수와노래가소개됐다.

선거를의식한’감성소통’차원에서공개한것이라지만,

미국대통령오바마도역시사람이구나하는,

그의음악에대한취향을엿볼수있는기회였다.

오바마가좋아하는가수로열거한가수가운데,

노래가소개된가수는두명이다.

스티비원더(StevieWonder)의

‘아이저스트콜투세이아리러브유(IJustCalltoSayILoveYou),

그리고비틀즈(Beatles)의’미셀(Michelle)’.

이들외에도밥딜런,롤링스톤즈도언급되고있다.

오바마가이노래들을좋아하는이유는단순하다.

어렸을적들었던옛노래라는것이다.이노래들이추억의도구인셈이다.

‘미셀’을특히좋아하는데,

폴매카트니가백악관에서이노래를부를때감격했다고한다.

그이유가뭘까.그의아내이름이’미셀’이기때문이아닐까.

우리나라대통령도저마다’십팔번’이있었다.

알려지기로이승만대통령은’희망가,’윤보선은’유정천리,’

박정희는’황성옛터,’노태우는’베사메무초,’

김영삼은’아침이슬,’김대중은’목포의눈물,’

그리고노무현은’작은연인들.’

노무현은’작은연인들’을좋아했지만,

정치적상황에따라’십팔번’을’공식적’으로변경하기도했다.

충청도제천에가서는자기의’십팔번’이’울고넘는박달재’라고

충청도사람들에게선언한것이다.

노무현의’십팔번선언’은노래와는별도로

때아닌’십팔번’이란용어에대한논란까지도유발시켰다.

노무현은대선캠페인에서도노래실력(?)을선보인바있다.

어설픈기타솜씨로양희은의’상록수’를부르던기억이난다.

이명박대통령의’십팔번’은무엇인가.

노래와관련해이대통령이구설수에오른적이있다.

지난’광우병촛불시위’때’아침이슬’이많이불려졌는데,

그무렵,이대통령도청와대뒤북악산에올라’아침이슬’을읊조리며

시위대와감정적인소통을했노라고고백한것.

그래서사람들은모두이대통령의’십팔번’이’아침이슬’일것으로

생각했는데,그게아니라는것이다.

이대통령의’십팔번’은유심초가부른’사랑이여’라는것.

하기야’아침이슬’은김영삼의것으로알려져있는만큼,

그노래를자신의것으로삼기에는좀거시기한측면이있었을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사랑이여’가이대통령의’십팔번’이라는사실은좀뜻밖이다.

이노래가다른대통령의그것들보다좀수준이있어보이기는하지만,

부르기가좀까다롭고어렵지않은가.

이대통령의노래나음악실력에빗대서하는소리는아니고.

언제이대통령이이노래한번부르는모습을봤으면좋겠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