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leaveusalone"
이즈음아이폰이니아이패드등애플시리즈로세상을쥐었다놓았다하는
애플CEO스티브잡스가보낸한이메일문장입니다.
"제발우리를좀홀로있게해주소"
언뜻보기에참정내미가떨어지는건조한문장입니다.
이이메일은미국어떤대학의한여대생이학교프로젝트를위해
애플홍보팀을접촉했는데,아무런반응이없자CEO인스티브잡스에게
직접항의조의메일을보낸것에대한두번째답신이지요.
그여대생은물론잡스가답신을해줄것을기대하지않았었는데,
잡스가메일을보내온것입니다.
"Ourgoalsdonotincludehelpingyougetagoodgrade,Sorry"
이게잡스의첫답신입니다.
"우리하는일에귀하의성적올리는것을도우는일은없습니다,미안"
여대생은잡스의이첫답신에발끈(?)해잡스에게그녀가애플의고객으로,
도움이필요하다는것과예의를좀갖췄으면하는내용의두번째메일을보냈고,
이에잡스는딱한줄"Pleaseleaveusalone"이란말을보내고는끊었다는얘깁니다.
이얘기는그여대생이어느미국방송에출연함으로써밝혀진것인데,
잘나가는잡스를안그래도어떤형식으로든걸고넘어지려하고있는미국언론은
이를두고잡스가한여대생과’이메일논쟁’을벌인것으로보도하고있다고합니다.
저는잡스와여대생,둘중에누가잘하고잘못한것인가에대한논란에는관심이없습니다.
잡스의소통형식이참간결하고명확하다는것에더방점을주고있습니다.
이메일이소식과정보를주고받는데편리한것이기는하지만,
그로인한폐해또한만만찮습니다.
스팸등을포함해하루에수백수천건이흘러넘치는게이메일입니다.
‘홍수’라는표현을넘어이제는’공해’로까지운위되고있는실정이지요.
잡스는이런세태내지는시류(時流)를잘알고대응하고있는것같습니다.
그여대생의요청은잡스의입장에서보면정말하찮은일일것이고,
잡스에게그런일은하루에도수도없을것입니다.
그래도신경을써주는잡스의배려가돋보입니다.
그러나간단명료하게핵심을지적하고끝을맺는그의소통방식은역시잡스답다라는생각입니다.
이메일내용은간략해야합니다.
특정한대상이아닐경우안부인사등도생략되는것이상식처럼통합니다.
알리고자하는내용과표현또한특별한경우가아니면최대한간소화하는게예의일수있습니다.
하루에도수없이들어오는메일을읽는입장에서는복잡한것을일일이볼시간이있겠습니까.
이런점에서잡스의메일표현력은하나의전형을보는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봐도어디더보태고줄일데가없는문장입니다.
굳이줄일부분을찾자면Please인데,
요즘미국에서받는메일에는Please를Pls.로많이쓰고있습디다.
BTW,ASAP등도많이씁디다.Bytheway,Assoonaspossible를줄인단어지요.
"Pleaseleaveusalone"
잡스의메일문장이지만,
저에게는그것아니더라도마음에와닿는참좋은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