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 嶽 雲 海
BY koyang4283 ON 10. 25, 2010
중청으로가는설악의산길.
막바지가끝청이다.
이쯤이면거진다왔다.
그러나끝청오르기가예사일이아니다.
숨은턱에차오르고지친걸음은흐느적거린다.
여기서숨을고르고가다듬어야한다.
끝청에올랐을때,
우리들을기다리고있는게있었다.
운해(雲海)다.
공룡,용아의내설악쪽은해걸음,
막바지해를머금은구리동빛이지만,
외설악쪽은구름의바다를이루고있었다.
그장관에말문이막힌다.
어느봉우리하나소홀하지않게
하얀구름이촘촘히흘러들어바다를이뤘다.
구름바다어느가장자리엔황혼이스며들어붉은빛이다.
그바다위로우수수바람이불면,
구름물결도우수수바람결따라흐른다.
그흐름은지친우리들을어루만져주는몸결이다.
풍덩뛰어들어안기고싶은
부드러운몸결의구름바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