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大靑峰) 보름달

설악의품속이다.

한계령에서중청봉(中靑峰)가는길.

끝청을지난어디쯤일것이다.

대청이손에잡힐듯하지만,

아직도갈길은남았다.

이무렵이면지친다.

흐느적거리는발걸음,턱에차오르는가쁜숨.

지친발걸음을잠시멈추고멀리하늘을본다.

대청봉하늘에보름달이걸렸다.

해걸음무렵이지만아직도청명한가을하늘,

그하늘에높이뜬보름달.

둥근달이손짓을한다.

얼마남지않았다.빨리오세요.

산길발걸음을다시추스리자.

우리들이오늘머물곳은중청이다.

조금만가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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