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어디쯤일까.
2호선당산역을출발해신도림,대림역을지나고있는쯤일것이다.
갑자기눈이쏟아져내린다.
전철탈무렵,한두어개씩떨어지던눈이그새눈발로변한것이다.
전철은지하라는고정관념.
그런고정관념으로전철바깥에서내리는눈을보니좀신기롭다.
마침전철은그리붐비지도않다.
드문드문조용히들앉아있는데,문득눈이내리는것이다.
모두들눈을바라본다.적막감마저감돈다.
안온하다.차안이넓어지고차창도뿡뚫린느낌이다.
흐릿한하늘이연신눈을날려보내고,
그눈은차창을스치며흩날린다.
맞은편창으로보니좀평면적이다.
옆창으로통해보니눈이내앞으로달겨들듯스치고지나간다.
문득담아두고싶은생각.
스마트폰카메라를꺼냈다.
정확히12월8일12시26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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