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의 것은 가이사, 자식 것은 자식에게?…

우리친구들,

자식들이대부분사회생활을하고있을나이들이다.

걔중에는가정을꾸려독립한아이들도있을것이지만,

아직은부모들과함께사는자식들도많을것이다.

자식잘키웠다는것은무엇을말함인가.

건강하게자라는것.

공부잘하는것.

부모속섞이지않는것.

좋은회사취직하는것.

대충이범주에속하면자식잘키웠다는소릴듣는다.

이런범주를놓고보면,자식잘키운우리동기들많다.

얘기들들어보면대부분좋은학교를나와

좋은회사엘다닌다.

학교를나와취직을하고좋은배필을만나

가정을이루기까지가부모의최소한의역할이고,

‘잘큰자식’으로서의도리라할것이다.

그러나과연거기까지일까.

졸업하고취직하고결혼만하면

그것으로부모와자식으로서의도리가끝나는것일까.

그랬으면좋을것이다만,그렇지만도않은것같다.

한친구가물었다.

야,네같으면이런경우어떻게해야하는가.

들어본즉슨이렇다.

아이가취직을,그것도국내굴지의기업에취직을했다.

지난연말에그회사실적이나와성과급이나왔다.

자그마치2천만원에가까운돈이다.

엄마와그아들이거실에앉아말씨름을벌이고있는것을들었다.

엄마는아들더러그성과급가운데반을달라는것이었고,

아들은줄수없다는실랑이였다는것.

친구는어떻게아무런짓도할수가없었다.

나가서마누라를거들수도없고,아들을나무랄수도없었다.

내가아들한테지은죄가너무많다.

해준것도없고,마음에상처를많이줬다.

다니던회사를IMF외환위기무렵나오면서가세가기울어,

한창사춘기였던아들에게적잖은고생을시켰다는것이다.

뭐라할것인가.

생각같아서는자식을나무라고싶지만,듣고보니꼭그럴수도없다.

그아들은대학다닐때락음악을했다.

인디밴드를꾸려작곡도하고연주도했다는것이다.

모처럼생긴목돈으로장만못했던악기등을사겠다는것이다.

친구도자식의입장을이해한다고했다.

그냥내버려두어라.손벌리지말고.

자식이언젠가는알것이다.

스스로알고느끼는시간이올것이다.

대신집에서생활을하니까최소한의생활비는받아라.

생활비를왜내야하는가하는이유를잘설명해주어라.

해준말은이게전부다.

그친구는내말에가타부타코멘트가없었다.

아들것은아들것이다.

그렇다고’가이사의것은가이사에게,신의것은신에게’라고설파한

예수님의경구를부모.자식간에적용할수도없는노릇아닌가.

친구는그래도아들을믿고있는마음이돈독했다.

그친구는아들을잘키웠는가,

아니면잘못키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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