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31st wedding anniversary…
BY koyang4283 ON 1. 12, 2011
30년을넘게살았는데도,
매년이날이면전전긍긍해한다.
아직도뭘어떻게해야할지를모른다.
남들처럼하면욕은안듣겠지해도,
막상그렇게하려면마누라가손사래를친다.
지난해가30주년이었다.
소위’銀婚’이다.
작년1월12일,그날뭘해줬던가.
소고기국밥을손수끓였다.
대파와무,양파를성성썰어넣고,
콩나물과마늘을듬뿍넣고얼큰하게끓인소고기국.
마누라는맛있다면서만족해했다.
한해가지나고또찾아온결혼기념일.
뭘할까,혹은뭘해줄까.묻기도쑥스럽다.
그렇다고그냥지나치기도거시기하다.
아이들과같이밥이나먹자.
안그래도작은아이가일로고생을하니,
그런자리나마마련해위로나해주자.
엊저녁전화로그런생각을얘기했더니,
아이고,아이들이시간이있을까한다.
그렇다.큰아이는토.일요일빼고는시간이없고,
작은아이는야간근무라저녁에시간을낼수가더더욱어렵다.
언제한번맞춰보자.단,결혼기념일이라는것을고리로걸자.
그걸로대충넘기기가아쉽다.
맛있는케잌을하나장만해집에서아이들과함께먹자.
아내는싫다고했다.
지금배가불러죽겠다는것이다.
참이상하다.
케잌을당장저녁에먹을것도아닌데,
지금배부른것으로왜질색을할까.
할수없다.
저녁에또소고기국이나끓이자.마누라가좋아하는.
대파와무,양파를성성썰어넣고,
콩나물과마늘,고추가루를듬뿍넣고얼큰하게끓이자.
이번에는부드러운고사리까지넣자.국물이담뿍해질것이다.
31년전눈오던날,
그때나지금이나추운겨울날이다.
뜨끈하고얼큰하고시원한소고기국이당기는날이다.
같이후후불면서땀흘리며먹는것,
그것도늘그막의결혼기념일에제격아닌가.
그날은몹씨추웠다.
눈도많이내려길이고뭐고깡깡얼어붙은날,
새벽에머리를’빨았다.’
작취머성상태에서차가운물에
머리를담그고나니비로소정신이들었다.
1호선전철을타고부천서광화문까지.
지금은헐어없어진,시청뒷편의’프레스센터’
결혼날이다.
식장에도착해도술이깨질않는다.
어떻게식이진행됐는지모르겠다.
한가지생각은또렷했다.
‘해치우고말자’
10.26때김재규가한말이다.
12.12사태가나고암울했던시절이다.
나라의앞날도,나의앞날도그에연계돼
어떻게될지모를시절이었다.
그러니결혼이고뭐고무덤덤했다.
결혼을그런식으로했다.아니’해치운’것이다.
새벽5시에찬물에’빤’머리가온전할리있겠는가.
머리털이도시죽을줄모르고부풀어올라있었다.
그날의그몰골이담긴사진앨범은
어디에있는지도모른다.
그날은몹씨추웠다.
눈도많이내려길이고뭐고깡깡얼어붙은날,
새벽에머리를’빨았다.’
작취머성상태에서차가운물에
머리를담그고나니비로소정신이들었다.
1호선전철을타고부천서광화문까지.
지금은헐어없어진,시청뒷편의’프레스센터’
결혼날이다.
식장에도착해도술이깨질않는다.
어떻게식이진행됐는지모르겠다.
한가지생각은또렷했다.
‘해치우고말자’
10.26때김재규가한말이다.
12.12사태가나고암울했던시절이다.
나라의앞날도,나의앞날도그에연계돼
어떻게될지모를시절이었다.
그러니결혼이고뭐고무덤덤했다.
결혼을그런식으로했다.아니’해치운’것이다.
새벽5시에찬물에’빤’머리가온전할리있겠는가.
머리털이도시죽을줄모르고부풀어올라있었다.
그날의그몰골이담긴사진앨범은
어디에있는지도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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