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BY koyang4283 ON 2. 24, 2011
詩는좀흐릿한상태에서
보고읽고느끼는게나에게는맞는것같다.
명징(明澄)한정신보다는
허술해진마음의틈을여집고
들어오는詩,
그게나는좋다.
간밤에마신술이덜깬상태.
영등포구청역에서차를기다리면서
문득눈에들어오는詩한편.
슬라이딩도어에詩와내가함께비쳐진다.
‘털실감기’
김영식이란시인의詩인데,
과문해서인지그시인이누군지잘모른다.
그래서더좋다.
모르는시인으로부터전해듣는가슴따듯한
한편의詩에서추억과그리움에젖는다.
할머니.
나는외할머니다.
외할머니가죽도록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