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은 李 명박 대통령

지난대선에서이명박씨를찍었다.

그가대통령이되고나서는그저그렇다.

나름소신대로하는것같이보이다가도

어쩌다한번씩보면영개념이없는대통령같아보인다.

남북대치및그에따른안보취약에도불구하고국가이념체계를

중도실용이라는어정쩡한잣대로들이대고있는것도그중하나다.

오늘짜아침신문에참볼썽사나운사진이실렸다.

대통령내외가무릎을꿇고앉아있는모습이다.

기독교단체가주관한무슨국가조찬기도회에서라는데,

대한민국대통령이그래도되는것인가.

현실적으로대통령이무릎을꿇어야할대상은누구인가.

나라와국민아닌가.

물론대통령도사람인이상특정종교를가질수있다.

대한민국이종교의자유를가진나라이기도하고.

그러나대통령은시정(市井)의장삼이사(張三李四)가아니다.

대한민국전체를아우르는국가의상징이다.그상징에는기독교뿐아니라

대한민국의모든주요종교개념까지도포함돼있어야한다.

이명박대통령이기독교행사에서무릎을꿇었다면,

절에가서백팔배도해야하고,이슬람의라마단의식에도참석해야한다.

그렇지않으려면최소한대통령으로서의균형감각을가져야한다.

특정종교에대한편향성을버려야한다는것이다.

(동아일보3월4일자)

김영삼대통령도종교편향이심했다.

1994년조계종사태가그대표적인사례다.

그해11월인가에는어설픈해프닝하나로불교계의반발을샀다.

호소카와일본수상이방한해경주에서정상회담을가질때인데,

불교의대표적사찰인경주불국사를호소카와수상과함께들렀다.

취재진에둘러쌓인채두정상이법당에들어섰다.

호소카와수상은참배형식의모습을보였다.그러나김대통령은그렇지않았다.

고개를꼿꼿이치든채목례조차하지않았다.

이런모습때문이었을것이다.김대통령은2007년까지의역대대통령중

종교에가장편향적인사람으로기록됐다(2007년종교자유정책硏조사).

다시한번조사를하면어떤결과가나올까.

오늘짜이한장의사진이결과에어떤형태로든영향을미칠것이다.

어쨌든아무리독실한신자라해도

대통령이특정종교에매몰된모습을보이는것은바람직한일이아니다.

국가를다스리는대통령은좀넓은의미에서모든주요종교를포용해야한다.

그런차원에서대통령은적어도임기중에는좀넓은의미에서

유신론(唯神論)보다는범신론(汎神論)적인입장을취해야하는게아닐까하는생각이다.

설교맡은길자연목사,이례적’통성기도’제안
靑"처음있는일"당황…軍지휘관들도무릎꿇어

이명박대통령과손학규민주당대표등정치지도자수십여명이3일오전7시서울삼성동코엑스에서열린제43회국가조찬기도회에참석했다.이날행사에는국내와30여개국기독교계및정·재계지도자,기독교목회자,아시아·아프리카출신유학생,다문화가정,탈북자등3500여명이모였다.

황우여국회조찬기도회장의개회사와우제창의원의개회기도에이어찬양과설교,대통령인사말이차례로이어졌다.행사후반쯤’합심(合心)기도’순서에서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인길자연목사가기도를인도했다.길목사는"우리다같이이자리에무릎을꿇고하나님향한죄의고백을기뻐하고진정으로원하시는하나님앞에죄인의심정으로1분동안통성(通聲)기도를하자"고했다.기독교계는매년조찬기도회를갖고있으나이날처럼참석자들이무릎을꿇고소리내기도하는’통성(通聲)기도’는이례적인일이다.

이명박대통령과부인김윤옥여사,손학규민주당대표(오른쪽사진)가3일오전서울삼성동코엑스에서열린제43회국가조찬기도회에서바닥에무릎을꿇고기도하고있다./최순호기자choish@chosun.com

참석자들이하나둘바닥에무릎을꿇기시작했고,단상에있던이대통령과김여사등몇몇만의자에그대로앉아있는상황이됐다.그러자김여사도무릎을꿇으면서이대통령의허벅지부근을찔렀고,잠시주저하는듯하던이대통령도함께무릎을꿇었다.길목사는곧이어"주여""주여"를외치며기도를진행했고,참석자들은각자소리내통성기도를3분정도했다.이날’무릎꿇은통성기도’를제의한길목사는최근이슬람채권법반대운동을주도하고있다.

TV화면을보면이대통령은소리를내지는않고눈만감은채기도를하는모습이었다.이대통령과함께단상에있던민주당조배숙최고위원은하늘을향해두손을벌리고기도를했고,아래쪽자리에앉아있던손학규대표를비롯한정·관·재계와군(軍)의지도자들이일제히무릎을꿇고기도를했다.

참석자들은대통령을비롯한국가지도자들이동시에무릎을꿇은모습이신기했는지이를보러일어서기도했고,취재진의카메라플래시도계속해서터졌다.청와대관계자들은무릎꿇은대통령모습이신경쓰였는지행사가끝난뒤청와대출입사진기자단에"사진을배포하지않으면안되겠느냐"고묻기도했다.조찬기도회측은"매년1차례씩국가조찬기도회가43번열렸으며,현직대통령이이행사에참석하지않은것은박정희대통령때한번과노무현대통령이탄핵소추됐을때등2차례뿐이었다"며"그러나대통령과정치지도자들이일제히무릎을꿇고기도를올린것은이번이처음"이라고했다고김희정청와대대변인이전했다.

(조선일보3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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