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수집의고질(痼疾)이하나있다.
좀좋다고여겨지는것을계속찾고구한다는것이다.
나의그습성도좀오래된것이다.
그버릇에젖다보면같은카메라가서너개씩되기는일쑤다.
좋아하는카메라에대한개념도변해간다.
물론비싼게좋은것이니대부분그런걸좋아한다.
나도라이카나콘탁스,롤라이플렉스등
이른바명품반열의카메라에빠져본족이있고,
같은걸여러개씩갖고있어본적도있다.
그러나명품이아니더라도마음을푹젖게하는카메라도많다.
이경우는수집을좀오래해보면생기는연륜의여유라고나할까.
독일벨타(Welta)에서만들어진벨티니(Weltini)를여러대갖고있다.
이카메라가마음에당겨진건,
언젠가사진을한번찍어본후부터다.
이카메라의렌즈는슈나이더의제논(Xenon),아니면제나(Xenar)이다.
컬러필름으로시청앞과대한문부근을찍었는데,사진이너무좋았다.
사진이좋다는것도물론주관적이다.내가좋다는것은
올드카메라,올드렌즈의색감이그대로우러나있어서좋았다는것이다.
그이후로이카메라를좋아했고,어쩌다눈에들어오면구하기시작한것이다.
35mm폴딩카메라인벨티니는1938년부터1941년까지출시됐다.
두모델-벨티니원,벨티니투-이나왔다.
외형,특히랜지파인더하우징의생김새가좀다를뿐기능상의특별한차이는없다.
컴퍼라피드(CompurRapid)셔터시스템에셔터스피드는T,B,1-1/500.
오늘벨티니한대를다시구했다.
이베이(eBay)에깨끗한게하나나와있어낙찰받았는데오늘찾았다.
모델은벨티니원으로,시리얼넘버는5339618이다.
렌즈는슈나이더(Schneider-Kreuznach)의제논(Xenon)5cm/f2.
상태는마음에쏙든다.
파인더도깨끗하고랜지파인딩포커싱도뚜렷하고정확하다.
렌즈도깨끗하고좋다.70년이넘은렌즈가아닌가.
셔터가좀문제다.1/5이하에서스티키(sticky)한데,
사용않고오래두었기때문일것이다.
몇번릴리징을했더니이내부드러워지는느낌이다.
이로써나의벨티는모두4대가됐다.
이제벨티니는좀그만둘때가되지않았겠나하는생각인데,
글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