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참오랜만에만나는사람을본다.
김천만이라고.
예전그러니까1965년,전국을눈물의도가니로몰아넣었던
국민적비극영화’저하늘에도슬픔이’에윤복이로나왔던아역배우아닌가.
그영화의인기로배우로입문해영화와텔리비전등에서
자주보이더니만언젠가부터안보여서궁금해하던차에오늘보게된것이다.
그런데,오랜만에보는데별로안좋은이미지로나타났다.
슬하에아들이있는모양인데,그아들이아버지김천만에대해
안좋은감정을노출한글을인터넷에올려화제가되고있어나온것이다.
아들의글이사실이라면비난받아마땅하겠지만,
오랜만에보는입장에선사실여부를떠나씁쓸하기짝이없다.
아들의글과별도로모방송에나와서는24살짜리젊은아내얻은것을갖고
자랑(?)했다는보도도나온다.뭔가있기는있는모양이다.
‘저하늘에도슬픔이’는내가중학교2학년때나온영화다.
김천만이도내또래쯤되었을것이라고생각했는데,오늘나이를보니나보다한살아래다.
모두가어렵고힘든시절,
실컷울어눈물로라도카타르시스를느끼게해주었던영화가아니었던가.
그영화속윤복이는어디로갔는가.
김천만이는어디로갔는가.
(조선일보3월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