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집어삼킨미증유의대재앙을지켜보는마음은참착잡하고무겁다.
연일계속되는보도를접하면서정말자연앞에인간이얼마나미약한존재인가를
절감한다.그환란속에서인간의모습은너무나처참하다.
비바람에우수수떨어져내리는나뭇잎같다.
그러나그한편으로인간이왜인간인가하는존재감을깨닫게해주기도한다.
그것은다름아닌사랑과희망이다.
재앙의와중에서도차분함과굳건함을견지하고있는일본인들에게서엿볼수있는것이지만,
인류라는포괄적인개념으로도보여지고있는게바로사랑과희망이다.
일본인들이그어려움속에서도보여주고있는공동체적의식과희생정신,
그리고일본을도우려고나서고있는전지구인들의모습들에서새삼살아나고있는것,
그것은사랑과희망의메시지이다.
그러나역시사람은사람이다.일면성보다는양면성을지닌게인간의특성이아닌가.
조용기목사에서희망아닌절망의양상을다시한번확인한다.
하나님을믿지않아그런대재앙을당했다는발언을뒤집어보면,
자신과그추종자들은하나님을믿어그렇지않다라는말이다.
그러니어서빨리하나님을믿고따르라는설교적인훈시이다.
구약의시대가아니더라도자연재해를종교적인잣대로들이댈수는있다.
그러나그것은말그대로조목사같은목회자들의입장일따름이다.
진정한목회자라면,
이런상황에서절대적인어려움에처한사람들에게그런식의훈시를하면안된다.
종교의유무나누가잘하고못하고의공과를따지지말고
우선감싸고따뜻하게위로해줘야하는게종교지도자로서의도리다.
조목사의언행에서느껴지는것은편협스런이기주의와광신의모습이다.
사람은다시한번말하지만희망이고절망이다.
이즈음일본의대재앙을보면서한번쯤스스로생각해봤으면한다.
나는희망인가절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