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느긋한오후.
텔레비전영화에서오랜만에만난다.
제시카랭(JessicaLange).
‘킹콩(KingKong)’에서의드완(Dwan)役이다.
제시카랭의’킹콩’은1976년作이다. 35년전의영화다. 이영화는제시카랭의데뷔作이다. 27세.파리로연기공부하러갔다 이탈리아출신명제작자인디노데로우렌티스(DinoDeLaurentis)에게발탁돼 혜성과같이출연한게이영화’킹콩’이다.
‘킹콩’은1933년첫만들어진이래지금까지3번영화로제작됐다.
2005년에만들어진게가장최근의것이다.
개인적으로이셋중가장잘만들어진’킹콩’이
제시카랭이나오는1976년의것이라는생각이다.
킹콩의카운터파트로가장어울리는배우가제시카랭이라는평가도물론있지만.
어제HD로재편집된것을다시보니완전히새영화같았다.
감회도새로웠지만,무엇보다아날로그의강한힘과매력이좋았다.
그리고예전,풋풋하면서도관능적인제시카랭의그모습을다시볼수있어좋았다.
제시카랭은’킹콩’으로일약스타덤에오른다.
그녀에게달가운건지달갑지않은것인지는모르겠지만,
‘섹스심벌’이라는수식어가붙어다녔다.
제시카랭은몸매가뛰어나다.그러나더압권인것은표정이다.
약간어눌하면서도뭔가끌어당기는백치미가그녀의섹슈얼리티를부각시킨다.
제시카랭의섹슈얼리티를가장드러낸영화가1981년에출연한
‘포스트맨은두번벨을울린다(PostmanAlwaysRingsTwice)’이다.
이영화에서제시카랭은역시여성들에게섹스어필한잭니콜슨(JackNicolson)과함께
관객들의눈길을끄는질펀한연기를펼쳤다.
재미있는것은이영화도리메이킹된것이었는데,
원작이나첫번째만들어진영화의내용은그렇게관능적이고자극적이지않다는것이다.
그걸제시카랭과잭니콜슨으로하여금性腺을자극케하는영화로다시만들어진것이니,
이영화는말하자면제시카랭을위해만들어진것이나다름없다는생각이다.
–포스트맨은두번벨을울린다'(1981)-
제시카랭이나오는영화가물론이처럼관객의性腺을자극하는에로物만의것은아니다.
무거운주제를그녀의델리킷한표정연기로잘그려낸영화도있다.
1989년의’뮤직박스(MusicBox}’가그것이다.
나찌부역자를아버지로둔변호사로나와情과정의의갈림길에서고뇌하는역을잘소화해냈다.
이영화에서제시카랭은결국이성을바탕으로한정의의길을택한다.
이런류의영화가어쩌면제시카랭에게는더맞을지도모른다.
미네소타출신인제시카랭은미네소타大장학생출신의재원이다.
그녀의백치미표정이어떨때는이지적이고차갑게느껴지는이유이기도하다.
-‘뮤직박스(MusicBox)'(1989)-
1949년생이니까,환갑을넘긴62세의나이다.
이즈음할리우드로부터그녀의소식이좀뜸하다.
뜸한와중에서그녀의젊었을적영화를통해보게돼반갑고새삼생각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