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구

언필칭친구가많다.

그럴나이도됐고.

친구는그의미가좋은말이다.

그러나그것도입장과상황을전제로한것이다.

여러류의친구가있을수있다는얘기다.

그저께저녁,

상도동에서약국을하는한친구로부터의전화.

중학교동기라는친구가찾아왔다는데,

그친구에관해서물어보는것이다.

약국을찾아간그친구를나는잘안다.

아는데로얘기하면된다.그러나어떻게말해줘야하나.

안좋은면까지들먹이면서얘기해야하나말아야하나.

학교졸업한지수십년이지나찾아갔다면우연하게들린것은아닐것이다.

필시무슨사단이있어찾아간것인데,

혹여내가말한게어떤빌미가될수도있지않은가.

우리동창은맞다.확실하다.

그밖에는내가말하기가좀그렇다.

그러니니가알아서해라.

내가해준말은이것이다.

그친구가어떻게받아들인지는모르겠다.

알았다고했다.알아서하겠다고했다.

그말의뉘앙스에서읽혀지는게있다.

나는이미어떤빌미를제공한것이라는생각.

그래도친구는친구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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