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오후,
전화안내말만믿고또인천행이다.
능곡에서버스를타고영등포역에서내려또동인천행급행전철.
그리고동인천역에서다시학익동으로.
썰렁한창구에서용건을말했더니본인이아니면안된다는것.
그냥발길을돌릴수밖에없다.
안내전화를탓해봤자무슨소용이있을까.
그저돌려져오는것은딱딱한사무적인답변일뿐.
다시용산행급행전철.
손에쥐어져있는것은묵주다.
그걸언제부터쥐고있었는지모르겠다.
귀속이어폰에서는묵주기도가계속흘러나오고.
아침일즉,아이를싣고내달리던용인길.
산골에아이를두고다시돌아온서울길.
그리고나는다시허탕친인천길.
나는이즈음도무지내가누구인지모르겠다.
너는누구인가.
너는지금무엇을하고있느냐.
주님,가장버림받은영혼을돌보소서.
KolNidreiOp.47-MaxBr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