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太 宰治)의 ‘가을’

‘가’,가을部의노트를꺼내본다.

‘잠자리,투명하다’고써있다.

가을이되면잠자리도쇠약하여肉體는죽고精神만이

너훌너훌날아다니는것만같은모습을가리킨말인것같다.

잠자리의모습이가을햇살에투명하게보인다.

‘가을은여름의타고남은것’이라고써있다.焦土이다.

‘여름은샨데리아,가을은燈籠’이라고도써있다.

‘코스모스,無慘’이라고써있다.

언젠가郊外의국수집에서모밀국수를기다리는동안

食卓위의낡은그라프를펼쳐보았는데그속에大震災의사진이있었다.

四方이타다남은벌판인데유까다를입은여자가혼자서지친듯앉아있었다.

나는가슴이타서재가되는것같이그처참한여자를그리워했다.

사나운情慾조차느끼었다.

悲慘과情慾은등과배같은것인모양이다.

숨이멎을듯이괴로웠었다.

시들은벌판에서코스모스를만나면나는그것과꼭같은고통을느낀다.

가을의나팔꽃도코스모스와같을정도로나를단번에窒息시킨다.

SerenadeMelancolique-Tchaikov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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