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사

인사(salutation).

상대방에게자신을알리고,

상대방의안부를타진하는언행이다.

늘상하는일상적인것과좀특수한인사가있겠다.

일상적인것은하찮은것이라고치부하기싶다.

그래서그저건성으로하는둥마는둥하기도한다.

하루에나는인사를얼마나하고살까.

생각해보니거진안하고산다.

나이가먹어가니아래사람과의만남이많다.

그렇다고받는인사가많다는것은아니다.

인사는가고오는것이니,

아무리아래사람이라도,

누가먼저하느냐에따라인사가오가는것이다.

아침에집을나서면서아내에게도하지않는다.

그저’갔다올게’라는말만던지고나온다.

하기야그말도인사일수있다.

어떨땐눈만마주치고나온다.그것도인사인가.

사무실에들어서서도그렇다.

뭔가중얼거리기는한다.’안녕하십니까’라는말일것이다.

그러나하는둥마는둥아주형식적이다.

내가그러니다른사람들도그렇게한다.

점심을혼자먹었다.

비도내리고술로인한쓰린속도풀겸설렁탕을먹었다.

손님들이많다.마땅한자리가없어혼자테이블하나차지하고앉았다.

막숫가락을들려는데,혼자온손님한분이내앞에앉는다.동석이다.

그손님은앉기전공손히인사를했다.양해를구하는인사다.

먹기바쁘고,또식당에서늘상있는일아닌가.

그저고개를끄덕이는것으로그인사를받고는먹는데열중했다.

그손님은나보다먼저식사를끝냈다.

그리고는금방일어서지를않고좀앉아있었다.

나는전혀신경을쓰지않았다.

조금후그손님이조용하게일어섰다.

그리고는공손하게고개를숙이며말햇다.

"먼저일어납니다.맛있게드세요"

그두마디인삿말이그렇게부드럽고따뜻하게들렸다.

그말에그러나나는어찌할수가없었다.

부끄러움이갑자기확일었다.

그런인사를해본적이어디있었던가.

그인사의여파일까.

점심을먹은후지금까지기분이그렇게좋을수없다.

진실된인사의힘은크고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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