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일요일산행때,
구파발역분수대뒤로오른산이’이(리)말산’이라는것을뒤늦게알았습니다.
그리고산이름의한자가’莉茉’이라는것도알았습니다.
그산이름이왜’리말’인지는모르겠습니다만,아마도’리말’이라는데서유래된것이아닌가합니다.
‘리말’은중국식표기로,그뜻은재스민꽃을말합니다.중국의차중에’말리차’라고있는데,
그차의원료가바로재스민입니다.
보통은’말리’로표기하는데,우리들이오른그산이름으로’리말’이라고도쓰는것도알았습니다.
그산에재스민꽃이많이피는지,한번확인해봐야겠습니다.
1950년대,박인환이라는시인이있었습니다.
‘목마와숙녀’라는유명한시를남긴분이었지요.
그분이먹고살기위해서울종로에책방을하나열었습니다.
그책방의이름이’말리서사(茉莉書舍)’입니다.
그시절,시인김수영이’말리서사’를많이드나들었지요.
김수영과박인환은서로친구였지만,
문학적으로는애증이교차했다고합니다.
그시절이그립고,그사람들이그립습니다.
"…해방공간에서김수영은박인환이경영하던말리서사(茉莉書舍)에서당시첨단을걷던김기림김광균오장환김병욱이시우박일영같은예술가들과교유했다.이무렵연극을하다가시로전향,이미상당한습작을하고있었으며,광복후최초로나온동인지‘예술부락’에‘묘정(廟庭)의노래’를발표했다.활자로나온김수영의첫작품이다.
말리서사가사라지고얼마뒤전후모더니즘의효시가되는‘새로운도시와시민들의합창’(엄격히말하면‘신시론’동인의동인지.1949년4월에발간)이첫선을보였다.이사화집(詞華集)은김기림,이상의1930년대적모더니즘을1950년대모더니즘으로확산시키는길목에서징검다리가되었다.
김수영은이사화집에‘공자의생활난’이란모더니즘계열의전형적인난해시를발표했다.“꽃이열매의상부에피었을때/너는줄넘기를한다”로제1연을시작한시는의미의혼란과단절,돌연한전환,엉뚱한비약같은것을노렸다는해석에서,종래의시적관습의굴레를대담하게벗어나면서시인의구도적자세가이미그싹을보였다는평가에이르기까지다양한반응을낳았다…"(신동아2009년2월호에발췌)
(이말산에는오래된무덤들이많았습니다.주변얘기로는이조선조때,후궁과내시들의죽으면이산에많이장사지냈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