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춥다.
점심먹으러나가기조차버거울정도로춥다.
코끝이쌩쌩한날씨에노화의현상이더해져눈물,콧물범벅이다.
웅크린자세로걸음걸이는잔뜩위축된상태라시야마저촛점맞추기가난감타.
추운것은한랭성고기압도그렇고기온이급강하하듯분명실체가있다.
여기에더해지는것은어떤사물을보면서느끼는또다른추위다.
점심을햄버거로때우고걸어오는길.
청계천물소리가쌩쌩거린다.
콸콸흐르는물줄기를보니등골이오싹해진다.
그래서더춥다.
지구온난화니뭐니하면서추위의실종을운위하던게엊그제다.
그러나천기는솔직하다.시와때에맞춰분명그역할을한다.
그래서일까.이가시릴정도로춥지만기분은명징할정도로개운하다.
역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