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가여럿있는데,
신문볼때쓰는돋보기는접이형안경이다.
신문은주로밥먹을때본다.물론그접이형돋보기를걸치고.
근데그돋보기가접이형이라그런지귀에걸쳐지는부분이좀짧다.
밥을씹으면얼굴근육이움직인다.
그러니안그래도짧은돋보기귀걸이가자주귀에서이탈을하게된다.
밥상앞에서신문을보며자주안경을고쳐쓰게되는데,그이유는그때문이다.
그때그때안경을고쳐쓰면되는데,때때로이게타이밍이안맞을경우가있다.
이타이밍이란게주로입안가득밥을씹고있을때의상황이다.
밥은계속씹어야하고신문은봐야하고.안경은흘러내리고.
그상황에서안경고쳐쓰는순간을놓친다.그러면어찌되겠는가.
안경은스르륵흘러내려떨어진다.어디에떨어져내리는가.
밥그릇옆,국그릇속으로빠진다.그것도뜨거운국속으로.
낭패감이란그런경우를두고하는말일게다.기분을잡친다.
맛있던밥맛도사라지고,신문은팽개쳐버린다.
안경을국속에서꺼내찬물에헹구고티슈로닦아내고,다시…
밥먹으며신문을안보면그런낭패감을없앨수있을것이다.
그러나그것도어려운일이다.
밥맛없는나날,
그나마밥상앞에서신문보며세상들여다보는게밥맛을나게하는데,
그길들여진습성을어쩌란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