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만난 ’70학번’ 동기

사진을보니알만한얼굴이다.

40년도더된세월이지만,그친구는좀특색있는동기였다.

우리는70학번이었고,같이입학을해서인사를나누는데,

한눈에도’끼’가있어보이는친구였다.

아니나다를까,그친구의’끼’는유감없이발산됐다.

과회식자리에서도그랬고,첫미팅에서도그랬다.

고향이비슷한데라자주어울렸던것같다.

그러나짦은기간이었다.

나도학교를잘안나갔지만,언젠가학교에가니그런말이들렸다.

그친구가학교를나오지않는다는것.

그리고는세월이흘렀다.

어제저녁인가,페이스북서핑을하는데,

그친구와같은이름의누군가가포스팅을했다.

서양화가였다.

프로필사진이있어자세히보니그친구같기도하고아닌것같기도했다.

메시지를보냈다.오늘아침답신이왔다.그친구였다.

희미하지만,나도기억하고있었다.

1970년초반,학교을그만두고다른길로갔다는얘기도덧붙였다.

서양화가니까,그럼미대로갔다는얘기일것이다.그얘기를들으니.

그무렵그친구가미술에관심을갖고있었던기억이있다.

참,사람간의일이란묘한것이란생각이든다.

어떻게그친구를그렇게우연히도만날수있는것인지.

새삼인터넷의위력을절감하면서도,

만날사람은반드시만나게된다는인생의흐름이가당찮다는생각이든다.

서로전화번호를주고받았으니,금명간볼날이있을것이다.

마포공덕동에작업장이있다고했으니나와멀지도않은곳에있다.

술은마실줄아는지모르겠다.만나게되면제일물을말이그것이다.

그런회포에꼭필요한게바로한잔술이아니겠는가.

(오화백이오늘페이스북에올린그림.타이틀이’물안개-5’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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