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산행에딱히어떤특별한패턴이있는것은아니지만,

변화하고반복되는것은있다.

30대초반부터산을즐겨올랐는데,

그처음에맛들인것은혼자가는산행이었다.

여럿들과산에다니기시작한것은2000년대중반에들어서다.

줄곧혼자다니다가같이들다니니그맛과재미도좋다.

그런데근자에또혼자가는’신세’가됐다.

그것은내의지와는무관하다.상황이그렇게돼버렸다.

토요일출근하는날이많기때문이다.

친구들은토요일에모여오르는데,자연빠질수밖에없다.

그래도산에는가야한다.생각해낸것이새벽산행이다.

토요일새벽,북한산을올랐다가일즉내려와출근하는것이다.

그런산행을한지도몇주가된다.

새벽산행은물론혼자다.

그래서다시옛’홀로산행’으로되돌아온느낌이다.

혼자서산을오르는맛을잘안다.그리고그것을나름즐길줄안다.

예전젊었을적엔산행의강도(强度)였다.혼자니거리낄게없다.

지칠만큼오르고간다.그러다스러져도나혼자책임질일이다

그러나나이든이즈음에는혼자그렇게할수는없다.

많은생각들.그게혼자가는산행의백미다.여러생각들이올라갈적엔

혼란스럽다가하산무렵엔말끔히정리되는느낌을갖는다.

근자에혼자북한산을이른아침에오르면서는생각과함께음악을듣는다.

스마트폰이적격이다.무작위별로수백곡저장돼있기때문에딱히어떤

장르에구애치않고그냥듣는다.주로클래식,아니면재즈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