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show)’가’쇼를낳고있다.
연세대심리학과황상민교수가피겨스케이팅으로국민적영웅반열에오른
김연아의교생실습수업을두고공개적인자리에서’쇼’라고비난한것이그단초다.
황교수는한방송에출연해"김연아가언제대학에다녔나?
교생실습갔다기보다한번쇼를했다고표현하는게정확한이야기"라고주장했다.
황교수의이발언은큰파장으로이어졌다.인터넷게시판등에선치열한논쟁이벌어지고있다.
당연히김연아측에서도발끈했다.급기야황교수를명예훼손혐의로고소하기에이르렀다.
여기까지가이사건의일막이다.그다음부터가점입가경이다.
‘쇼’를빌미로한논란이‘쇼’처럼전개돼가고있기때문이다.
김연아측의고소는전제를달고있었다.황교수의사과가있으면고소를취하하겠다는것.
황교수의발언이다소불명확한사실에근거하고있는만큼
황교수가사과를했으면일단락될사안이었다.
그렇다고해서승패의개념으로김연아측이승리했음을뜻하는것은아니다.
사회정서상김연아에대해일정부분존재하는’안티’를감안하면그렇다.
그러나황교수는논쟁을이어갔다.심리학자라서인지다소이해가안되는
말들로써의강변이었다.‘할복자살’이라는말까지나온다.
"(자기식의사과를했다는것을전제로)더이상어떻게사과를해야하나.
할복자살이라도해야하나"고반문한다.
이에더해"사과하면고소를취하하겠다는것도쇼다.이건전형적으로
한사람을창피주고일종의인격살인을하겠다는것"이라는등으로거친용어를쏟아냈다.
그러면서"김연아선수가마음을상했다면심리상담을무료로해주겠다"는,
다소비아냥스런제안까지하고나섰다.
그러다가또한발짝물러서기도한다.
“혹시라도(내말로)가슴아팠으면너무미안하다.
아끼는마음으로한이야기이기때문에너무가슴아파하지말기를…"운운으로.
발언의배경도오락가락이다.
발언을했을당시엔김연아에대한대학과사회의’특혜’를꼬집는것으로이해됐다.
그러나그후황교수의주장은’운동천재’에대한우려,
말하자면김연아를위한배려차원이었다고말을바꿔간다.
감이잡히지않는속셈의언사들이다.물론황교수발언에문제제기의측면도있다.
대학의이른바‘스타마케팅’과스타급특기자에대한특혜문제가그것이다.
그러나황교수의오락가락하는언행때문에그의미는퇴색하고
대신‘쇼’的요소만어른대고있는느낌이다.
쇼는재미있다.그래서생겨난말이’쇼는계속돼야한다(Theshowmustgoon)’이다.
이관용구는그러나전제가붙는다.’관객(patrons)이있는한’이다.
‘김연아-황상민’쇼’에서관객은국민들이다.
그러나이런‘쇼’를보는국민들은피곤하다.
그래서양측에묻고있다.이런’쇼’가계속돼야하는가.
이글을끝내려는데,김연아측이고소를취하키로했다는뉴스가떴다.
좀더지켜볼일이지만,
그로써이번사태가합리적이고상식적인선에서마무리되기를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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