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선생과 丁일권
지난11일장마비오는날,
茶山선생을뵈러마재마을’여유당(與猶堂)’을찾았습니다.
지금있는’여유당’은원래자리가아니지요.1925년대홍수때소실됐던것을
지난1986년복원하면서지금의자리에세운것입니다.
‘여유당’옆한켠에숨은듯서있는바위표석이눈길을끌더군요.
1974년지금의’여유당’이복원되기전’여유당’이있었던곳임을알리는표석이었는데,
내용은그렇다치고건립기글씨가좀이상했습니다.
당시정일권국회의장이’與猶堂’이란글씨를쓴것을알리고있었는데,
아이러니칼한것은그가운데정일권이란글씨의색깔이
다른검은글씨에비해흰색이더군요.
좀더자세히살펴보니누군가에의해몇차례글씨자체를없애려는시도가있었던같고,
그것을복원하는과정에서글색갈을흰색으로칠한게아닌가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
茶山선생과같은丁씨이고하니잘된후손의입장에서세운것이긴하나
어째보는사람들로하여금찝질한느낌을준모양입니다.
한편으로역사의격세지감도느껴지고요.
아무리잘나도이름함부로새길일아닌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