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돌아가는한일관계를보아하니,
일본사람들이필시무슨사고를칠것같은느낌이든다.
이런와중에퍼뜩떠오른인물이미시마유키오다.
소설가였던그는1970년일본의육상자위대건물을점거한채,
천황에대한충성과자위대의반성을외치며자기배를그어자살하는,
이른바’하라키리(割腹)’로생을마감한다.
유키오는’하라키리’의전문가다.
그의소설작품중에제목그대로’하라키리’가있다.
1960년대쓴소설인데,나는이소설을그가죽고난후읽었다.
일본사람,독하다는걸이소설보고알고치를떨었다.
소설내용은이렇다.
전후천황재옹위를위한쿠데타를준비하다미수에그친한일본군장교.
그실패를그는’하라키리’로마감하려한다.
저녁에집에들어가면서아내더러’그것’을준비하라시킨다.
집에도착하니아내가2층으로안내한다.
2층다다미방.조그만소반위에정종도꾸리와잔이준비돼있다.
간단한의식,그건다름이아니라정종을부어조상께고한후,
아내와나눠마시는것이다.
그리고는실행에들어간다.
아내가지켜보는가운데군복상의의아래부분단추를끌러배부위를드러낸다.
그리고는일본도로오른쪽에서부터왼쪽으로긋는다.선혈이쏟구친다.
그래도아내는침착하게그모습을지켜볼뿐이다.
‘하라키리’의다음순서는배를가른그칼로목을찌르는것이다.
그러나의식이사그라지면서손힘도빠진다.
겨우칼을한손에쥐고목을겨냥하는데,군복의목부위에호크가잠겨있다.
그것을끌러야목이드러나는게아닌가.그러나힘이없으니그걸할수가없다.
이때아내가조용히일어난다.그리고는남편옆으로다가가호크를따준다.
남편은아내를홀겨본다.그리고는감사의웃음을짓는다.그리고는…
예전에읽어정확한지는모르지만대충이런내용이다.
이소설본그날밤에꿈을꿨다.식은땀이홍건할정도로무서운’하라키리’의꿈이었다.
미시마유키오는잘알려지다시피일본의유명한소설가이다.
노벨문학상수상자인’설국’의가와바타야스나리의추천으로
2차대전후에등단했다.처음엔별주목을못받다가
1956년’금각사’로일약유명소설가반열에오른다.
도꾜대를나온유키오는유명문인으로필명의줏가가오르면서
이상하게도급진적민족주의성향을바탕으로한정치이념쪽으로방향을바꾼다.
급진적민족주의란다름이아니라극우지향의일본군국주의를의미한다.
유키오는무엇보다2차대전패전으로인한일본천황의몰락을못견뎌했다.
그러다결국사고를친것이다.
작금의한일관계가험악해진이유의가장큰배경은
이명박대통령이일왕에게딱부러진사과를요구했기때문이다.
그게일본사람들의자존심을건드린것이다.
그들은자기들왕을’살아있는神’으로여기는데,
그런’무례’를범했으니눈이반쯤뒤집혀있는상태다.
이런일본사람들이다.
작금의사태가어떻게갈지모른다.
그러니정말정신바짝차려야한다.한판할각오도불사해야할지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