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病相憐

마누라가나들이를앞두고있다.

뭘준비하고챙기고하는게흡사소풍을앞둔소녀같다.

그런데호사다마랄까,문제가좀생겼다.

며칠전부터무릎이아프다는것이다.

쑥뜸을뜨고파스를붙이고하는데잘낫지않는모양이다.

엊저녁엔증세가더심해진모양이다.

가방까지안방에펼쳐놓고짐을싸고있는상황에서

다리가아프니내가봐도답답하다.

어쩌면좋을까.

오늘기다리던버스를타느라좀뛰었다.

그리고목적지에서내리려는데어째다리가좀이상하다.

무릎이시큰거리는것이다.좀있다말겠지그러려니했다.

그러나그게아니다.계단을내려갈수가없다.

마누라무릎이그렇게아프다했던가.

사무실까지걸어오는데절둑거리며애많이썼다.

참이상한게하나있다.

예전부터마누라가아프면나도아프다는것이다.

아픈증상이나부위도비슷하다.

한두어번그런게아니다.

남들들으면둘간에죽고못사니그럴것이라고들하겠지만,

그건아니다.그저덤덤하게살아온삼십몇년일뿐이다.

이걸어떻게설명해야할까.

이것도동병상련(同病相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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