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daten’ – 나찌 병사들은 2차대전과 홀로코스트와 무관한가

군대는상명하복이철저한조직이다.

그렇게해야질서가유지가되고전투와작전등의목적한바를수행할수있다.

위계질서로보아군대의제일하급위치는일반사병들이다.시쳇말로’쫄병’들이다.

이들은명령에따라움직이고맡은바를수행한다.자신의생각과의지는그다음이다.

전쟁에서는두말할필요가없다.싸워라하면물불가리지않고싸워야하고,

극단적으로는죽으라하면죽어야하는게사병들이다.

병기.병참아이템과별도로전시의’소모품’은사병들이란말이그래서나온다.

나찌독일의2차대전은히틀러가그주역이다.헤스와괴링,괴벨스등휘하에

전쟁수행의많은참모들을거느렸지만,수천만명이희생된참혹한그전쟁과

유대인대학살로일컬어지는홀로코스트의장본인은히틀러이다.

그러면나찌군대의일반사병은2차대전및홀로코스트와관련해어떤역할을했을까.

그들도역시싸우라하면싸우고죽이라하면죽이는,명령에따라기계적으로행동한’소모품’이었을까.

그래서그들은그런의미의관점에서2차대전과홀로코스트로부터자유로울수있을까.

군인을뜻하는독일어제목의’솔다튼(Soldaten)’은그물음에답하는책이다.

이책은2차대전및홀로코스트와관련해나찌독일병사들의심리와그에따른역할을분석한것으로,

독자들로하여금지금껏알려진전쟁과대학살의기존관점을어느정도뒤덮고있다.

책을함께쓴독일의저명한역사학자인쉔케나이쩰(SoenkeNeitzel)과심리학자하랄드벨쩌(HaraldWelzer)는

전쟁에서포로로잡혀집단수용된그들의일상적인대화속에서그들의2차대전과

홀로코스트에대한관점을분석하고있는데,예상외로그들의생각이적극적이고

능동적이었다는점을밝혀내고있다.말하자면그들이그런악행을명령에따라

생각없이저지른것이아니라적극적으로가담했다는것이다.

포로수용소에서나찌독일병사들은그들끼리유대인대량학살의’당위성’등을거리낌없이지껄이고,

심지어는독일출신의유대계정치철학자한나아렌트(HannahArendt)가나찌의만행을고발하면서

언급한’악행의따분함(banalityofevil)’을과시하기까지했다는것이다.

두저자는이처럼그들이무심코주고받는대화속에서내재하는잔혹한야망성을심리학적으로풀어쓰고있다.

그를통해어떤요소가그들의인지감과도덕성의퇴보를가져오고있는지분석하고있다.

전쟁포로로잡힌나찌독일병사들의대화는영국정보당국이비밀리에녹음해보관돼온것으로,

지난2001년나이쩰이’영국국가기록물보존소(BritishNationalArchives)’에서발견해낸것을토대로

이기록물이비밀해제되면서심리학자인벨쩌박사와함께비로소책으로엮은것이다.

나이쩰은나찌독일유-보트내병사들의대화기록을우연히마주하게되면서

이분야에관심을갖고취재와조사.분석을해왔다.

이책은독일의또다른역사학자볼프람베테(WolfamWette)가지난2002년나찌즘과독일군의

이념적연대가2차대전을일으키고인종학살을저지른나찌독일의’힘’을여러관점에서

강화시킨’방안’이라는점을들어,나찌독일군의이념과역할을분석해펴낸

‘독일국방군(Wehrmacht)’과내용면에서유사하다.

‘솔다튼’,이책은원래독일어판으로출간된것을영어로번역한것이다.

번역은제퍼슨체이스(JeffersonChase)가맡았다.

(노프(Knopf)刊,양장본448페이지,30.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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