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內戰 참전 지식인들의 의지와 좌절 – ‘I Am Spain’ by David Haycock
스페인內戰참전지식인들의의지와좌절

‘IAmSpain’byDavidHaycock

3년에걸친스페인내전은2차세계대전의전초전격인국제전쟁이다.프랑코장군의파시즘군부세력을돕기위해독일과이탈리아가지원을하고,좌파인인민전선정부를지원키위해스탈린의소련이참전함으로써,그규모와이념성에있어2차세계대전첫전쟁의의미를지니는국제전쟁으로자리매김된다.교회와대지주,그리고대자본의지지를얻은프랑코장군의파시스트세력은여러면에서막강했다.이를방치해스페인공화파정부가붕괴하면파시즘우파이념이전세계적으로확산될것이다.이에국제적인좌파연대조직이결성된다.이름하여’국제여단(InternationalBrigades)이다.세계각국에서남녀를망라해모여든4만명의국제여단은공화군의일원으로스페인내전에참전케된다.이국제여단에反파시즘적좌파성향의명성있는문화예술인들이가담한다.조지오웰,어네스트헤밍웨이,로버트카파,존도스파쏘스,존콘포드등이그들이다.

‘IAmSpain’은스페인내전에참전한이들의기록을바탕으로한책이다.그들의개인적인편지와일기,그리고회고록등을통해이책은그들이참전당시느낀흥분과전율,그리고그들의의지와좌절등을담고있는데,이런형식으로그들이스페인내전에서어떤생각을했고,어떤곳에있었고,어떻게싸웠는지를기록한책은처음이다.조지오웰은’카탈로니아찬가(HomagetoCatalonia)’에서"1936년7월18일전쟁이발발했을때,유럽의모든反파시스트들은희망적인스릴을아마느꼈을것이다"며,자신의스페인내전참전당시의심정을가벼운흥분감과함께전하고있다.反파시스트라는이념도그렇겠지만,스페인그자체를사랑해참전한,말하자면다분히낭만적인심정으로전장을마다하지않은인사도있다.투우경기에환호를보내며"스페인은진정낮익은곳이다"고좋아했던헤밍웨이도그들중의한명이다.

그러나이들은곧이전쟁에식상하는데,저자인헤이콕(DavidBoydHaycock)은이점을잘부각하고있다.공화파연립정부의부패와무능력이그들전쟁참전의당위성을약하게만든다.1937년1월스페인에도착한오웰은진정한스페인노동자들이바라는민주주의에인상을받는다.그러나곧그는공화연립정부내의공산주의자,트로츠키파,무정부주의자들간의내분이공화파의이념과이상에대한방해공작의일환임을깨달으면서전쟁에회의를갖는다.도스파쏘스는그의친한친구가잘못된스파이혐의로처형된것을혐오하면서전투를포기한다.이를나무라던헤밍웨이도포격속의마드리드에서쓴희곡’더핍쓰칼럼(TheFifthColumn)’에서스페인을죄없는사람이실수로처형당하는악몽의곳으로묘사한다.

헤이콕은이책을통해이들당대의문화지식인들이전쟁의참화속에서목격하고겪은비인간성과도덕성의상실,그리고’현실정치(realpolitik)’의실상에대한고통스러운환멸과그들의무력감을잘기록하고있다는평가를받고있다.그러나이책에대한비판도만만찮다.팩트의정확성등이떨어진다는것이다.스페인내전전문가로프랑코전기를쓴폴프레스턴은데일리메일에기고한리뷰에서"헤이콕은스페인내전에대한보다넓은맥락에서의이해와사실의정확성을다소도외시한측면이있다"고논평했다.예컨대걸출한공산주의연설가였던라파시오나리아의연설은책에기술된대로1934년이아니고1936년이며,프랑코측의파시스트팔랑헤黨이대규모대중집회를가진것도내전전인1933년이아니고1936년으로,이는스페인내전에대한전반적인이해와통찰력의부족이아닌가고지적하고있다.저자인헤이콕은영국출신의넌픽션작가로,’폴내쉬”모탈코일”어크라이시스오브브릴리언스’등을썼다.

(영국OldStreetPublishing刊,400페이지,양장본17.50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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