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람들은어떻게조리하고어떻게먹었을까-
‘ConsidertheFork:AHistoryofHowWeCookandEat’byBeeWilson
우리한국사람들의식사수단은단연숫가락과젓가락이다.그러나서양사람들의그것은나이프와포크이다.물론숫가락개념의스푼도있다.이런식사수단의차이는음식문화의차이에기인한다.우리는항용식사때밥과국,그리고반찬을먹는다.국을먹기위해서는숫가락이반드시필요하다.그리고여러반찬을집어먹기위해서는젓가락이있어야한다.서양의잘갖춰진식사는구분적이다.스프를먹고주음식을먹는다.스푼이필요하기는하지만,우리네처럼식사끝날때까지사용하는수단은아니다.나이프와포크로썰고찍어먹는게서양식사의대표적인패턴이다.이런음식과식사방식은사회와문화,그리고인류학적차원에서각기살아가는방식의양태에따라그에맞는방식으로고착화된것이다.
그러나원시시대로돌아가면기본적인식생활도구와수단은양의동서구분없이똑같다.날것의먹거리재료들을뭔가입에맞게,아니면최소한끼니거리로만들기위해칼과맷돌이필요했을것이다.그리고무엇보다중요한건익히기위한불이었을것이다.이런기본적인도구들은당시인간들이먹는바대로그모양이형성됐을것이고,그게세월이지나면서소비와음식,그리고편리에대한관점대로모양이변화되고발전된것이오늘에이르게됐다.
이책은서양식식사의,포크를비롯한주방기구와이와관련된음식의잘알려지지않은역사를고찰해소개하고있다.신석기시대의구이용쇠꼬챙이와오지항아리로부터오늘날프로그램입력식냉장고와최첨단수비데(sous-vide;진공저온요리기)까지모든취사도구의연원과발전과정을재미있게설명하고있는책이다.식사에필요한나이프가불에앞서나왔다는것,포크가처음발명됐을때,거부감을갖게된이유와항아리와냄비.접시의역사를풍부한자료와얘기를곁들여설명하고있다.이와함께삶고끓이는열역학의조리기술부터야금나이프까지모든조리기구의과학적전승과이의배경이되는사회적맥락,문화인류학적연관성까지소개하고있다.또한포크와나이프를이용해썰고찍고하는다소’공격적인’서양식식사법과젓가락을이용해어루만지듯음식을먹는중국등의동양식식사법을대조하기도한다.
저자는주방기구기술이반드시현대적주방의파코젯(Pacojet;극세분쇄요리기)이나수비데만을의미하는것은아니라고주장한다.그것들도궁극적으로는나무로만들어진숫가락이나포크,그리고오지항아리등투박한원시형태의주방기구를그연원으로하고있기때문이다.
역사와과학,그리고문화인류학을배합하면서저자는서양사람들의부엌용기와그쓰임새가어떻게만들어졌고어떻게변화발전돼왔으며,그것들이현대의음식문화에어떤영향을끼쳤는지를많은탐구를통해꼼꼼하게적고있다.덧붙여서구의주방기구와관련해불과얼음,그리고휘스크(whisk;달걀거품기)와강판기에어떻게길들여져왔으며그모든것들이입을즐겁게하는음식의가공및식사수단이라는점을다시한번인식하게해주고있다.
저자인비윌슨(BeeWilson)은영국태생의음식칼럼니스트로,이분야에서는국제적인명성이높다.트리니티대학철학박사인그녀는영국BBC에의해’올해의음식칼럼니스트’로선정됐으며,현재’선데이텔리그라프스텔라’잡지등에칼럼을기고하고있다.
(BasicBooks刊,양장본352페이지,16.07달러)
Share the post "‘서양사람들은 어떻게 조리해 먹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