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일賞’

북한의김정일이사망한지일년이다.우리가대통령선거에한창정신없을때그기일이지나갔다.공과야어찌됐든그래도말도많고탈도많게한반도의한쪽을요란스럽게다스리던지도자의기일이,남쪽의별다른관심없이지나갔음에새삼인간의무상함을되씹게한다.

대선이끝나면서그의일주기기일과관련한여러소식이전해지고있다.우선주목을끈소식은그의구체적인사망정황에관한것이다.아버지김일성의갑작스런죽음이그랬었듯김정일자신의그런류의죽음을놓고여러의혹이많았다.김일성죽음에대해서는아직도이렇다하게구체적으로알려진사실은없다.여러얘기들이있다.이가운데설득력이있는것은자연사가아니라는관측이다.역사적인남북정상회담을코앞에둔시점에서이에부정적인세력에의해화를당했을것이라는얘기인데,물론확인해볼수도될수도없는관측이다.

김정일이급사한것임에는틀림이없는것같다.문제는어떤연유로인한것인가인데,이번에전해지기로는현지지도에나서려다가열차에서급사했다는것이다.현지지도의장소는김정일이심혈의힘을기울여조기착공에힘썼던희천수력발전소.그의열성적인’지도’에따라조기착공을눈앞에둔상황에서전반적인부실공사의보고를듣고는호통을친뒤분을삭이지못하고죽었다고한다.

김정일사망의이런구체적인정황은외신을바탕으로한것인데,그소스는평양이다.북한당국이그의사망일주기에이런사실을전하는의도는짐작이간다.김정일이인민의삶의개선을포함한경제발전을위해노심초사하다가변을당함으로써,그의인민에대한사랑을부각시키고자하기위한것이아닐까한다.같은맥락에서김정일의지도력이이제는그의아들김정은에게계승된만큼,김정은과그의지도력을과시하고자하는의도일것이다.

또하나의소식은김정일을기리기위한’국제김정일賞’이북한당국에의해제정됐다는것이다.관영조선중앙통신보도에따르면김정일이인민군최고사령관에추대된지21년을맞아제정된것인데,국제적규모상의격에맞추기위해최근인도뉴델리에서세계의저명인사들이포함된’국제김정일상이사회’가결성됐다고한다.이상은국제적으로평화에기여한인물에게수여된다는점이강조되고있다.김정일과국제평화.이두말의상관관계가주는뉘앙스가좀묘하다.’평화’가강조된상인데,그평화란어떤평화일까.

물론일반론적인평화일것이다.그러나이런일반론과는다른형태의’평화’가있는게북한이다.북한의정치용어사전에따른평화의해석은일반론적인것과다른것으로전해진다.평화는물론전쟁이없는상태를말한다.그러나북한정치용어사전에서의평화는단서가붙는다."美제국주의’가없어야한다.말하자면美제국주의가없는전쟁이없는상태가평화인것이다.

‘국제김정일賞’이제정된것은평화를사랑한다는북한의이미지를대내외적으로과시하기위한것이다.비슷한시기에전세계의우려와관심속에장거리미사일을발사한입장에서국제적으로대북제재가다시논의되고있는상황이고보면,북한의저간의그속사정이읽혀진다.그러나反美와그연장선에서의對南적화의지,그리고북한주민의열악한인권등북한의여러상황을놓고볼때평화를운위하는것은모순이아닐수없다는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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