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존엄성’이 있는가
핵무장을계기로한북한의미국과한국을대상으로한전쟁이벌어지고있다.전쟁은전쟁이되,포탄이날아가고인명이살상되는실제전쟁은아니다.말로써진행되는전쟁이고한편으로는도상(圖上)형태의전쟁이다.연일쏟아내고있는북한의對南.對美성명은,전시에나쓸수있는강공과협박적인용어일색이다.그야말로’말폭탄’이다.북한의성명그대로라면우리의서울은이미불바다가여러번됐고,하와이나괌기지등미국땅도불바다가됐을것이다.거의공갈과협박에가까운북한의이런성명은연일계속되고있다.듣기에도지겹다.그러나그렇다고그들나름의논리가없을것은아닐것이다.예컨대’반복’을통한의도의주입은공산주의선전.선동수법의기본이다.

북한의성명가운데실소를금하게하는용어도눈에띈다.바로’존엄’이라는용어다.지난달30일개성공단과관련해"우리의존엄(성)을조금이라도훼손하려든다면공업지구를가차없이차단.폐쇄해버리게될것"이라고발표한성명에서다.북한이그들의외화벌이수단이되는개성공단은절대폐쇄하지못할것이라는우리측관측에대해반발하면서그들의’존엄’을운위한것이다.

북한이거론한그들의’존엄’에대해실소를금할수없었던것은,북한이과연’존엄’한국가이고,북한에’존엄’이존재하는것인가에대한반문이절로일었기때문이다.존엄(尊嚴;dignity)의사전적의미는"인물이나지위따위가감히범할수없을정도로높고엄숙함"이다.북한이주장하는그들의’존엄’이과연여기에해당하는가.그게아니라는건삼척동자도다아는사실이다.

한나라,즉국가라고한다면그를충족할수있는최소한의’국격(國格)’을갖춰야한다.북한의공식國稱은‘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이국칭에실체를가지려면나라로서의‘국격’을가져야한다.그게있는가.전세계적으로도그유례가없는우상화를통한권력의삼대세습에다,주민들의최소한의인권마저를말살하면서수백만명을굶어죽인체제에‘국격’이있을수없고,이를국가라고볼수없다.이런곳엔인간으로서의최소한의’존엄’도있을수없다.게다가핵을이용한’벼랑끝전술’로국제사회에테러리즘의공포를확산시키고있는불량집단이다.2008년6월북한이‘핵불능화’를한다며실행한영변의5MW원자로의냉각탑폭파가국제사회를기만한하나의‘쇼’로그저께밝혀진만큼1994년의제네바미.북핵합의와6자회담은이제물거품이됐다.

20여년전어느외신기자가북한을’지구촌의망나니(wickedcreatureofglobalvillage)’로표현했는데,그때이후달라진건김일성과김정일이죽고그들의손자요아들인김정은이권력을세습했다는것빼고는변화한게하나도없는북한이다.

그럼에도북한은그들의’존엄’을강변한다.북한에’존엄’이있다면그것은그들의세습지도자김정은의’존엄’일것이다.그렇게봐야말의아귀가맞는다.’우리의존엄’대신’김정은의존엄’이라고써야맞고,그렇게해야억지이긴하지만말이된다는뜻이다.

근년들어북한이그들의’존엄’을운위한것은이번이두번째다.지난2010년김일성생일을기념한다며60억원어치의우상화폭죽놀이를벌인북한에대해우리측이"정신을좀차려야한다"고하자"우리의존엄을모독한값을톡톡히치르게될것"이라고비난했는데,이때의그들의’존엄’은김일성과당시권력자김정일이었다.

그러면김정은은"감히범할수없을정도로높고엄숙한"인물인가.물음자체가우습다.이제고작30세안팍나이의김정은이다.아무리후계자로서정치수업을받았다한들무엇을알겠는가.그러니측근들에에워싸여있고,그측근들은연일권력다툼을계속하고있다.그런처지에김정은은권력의꼭대기에앉아꼭두각시처지에서든’존엄’에의한것이든연일’워게임’을벌이고있다.여기에일희일비하는한국과미국이다.이시대의희극이아닐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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