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갈때마다잘휘둘리는편이다.무슨말이냐하면,같이가는지인들의말을곧이곧대로듣고잘따른다는뜻이다.예컨대저기저봉우리만넘으면된다하면그걸그대로믿는다.그런데대개보면그런말들은거짓말이많다.산을좋아하는사람들은그저많이가기를즐긴다.같은컨디션이아니더라도동행이있는것과없는것은큰차이가있다.같이가면더좋다는말이고,그러기위해서는꼬시기위한거짓말을예사로한다.
어제도그랬다.토요일북한산에서친구가일요일후배들과산에가는데,삼천포에서생선회가올라온다고했다.어라,그러면가야지.싱싱한삼천포회아닌가.그렇게해서일요일아침에약속장소로갔다.4회아래지만,볼량으로는고만고만이다.같이늙어가는처지다.생선회는고속버스에실려터미널에도착하고그것을받아서관악산에가져온다고했다.서울대공학관에서산행이시작됐다.형님,오늘은조금만갑니더.인자쎄기안합니다.그말을믿었다.그러나그렇지않았다.깔딱고개를오를때,후배가형님,인자깔딱고개하나남았습니더라고해서이제는목적지에다도착했다고믿었다.그러나그로부터한시간여정도를더오르락내리락했다.친구의원성이나왔다.아이,산보다회라쿠더니이건회보다산아이가?
회는과천선바위쪽산입구계곡에있었다.몇후배들이풀어놓고는막걸리를마시고있었다.회,참싱싱하고맛있었다.문어숙회는갓삶은것처럼부드럽고고소했다.산보다회가맞았다.그냥갈수가있나.한참을걸어중국집으로갔다.빼갈과탕수욱,그리고짜장면으로2차를했다.어떻게집에갔는지모르겠다.아침에보니얼굴에생채기가나있었다.
Viki
2016년 7월 19일 at 11: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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