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체제국가에서독재권력자가자신에반대하는정적들을제거하는숙청은‘공포정치(LaTerreur)’의강력한수단이다.‘라떼뤠’이말은그어원이프랑스다.프랑스대혁명이후권력을잡은로베스피에르가혁명을슬로건으로이에반대하는정적이나반혁명세력을철저하고잔인하게죽였다.혁명을명분으로권력유지를위해수많은생명을앗아간공포정치는그때부터생겨난말이다.로베스피에르이후공포정치와숙청은전세계독재권력자의전유물이된다.
볼셰비키공산혁명이후소련을장악한스탈린학정시대의공포정치와숙청은그규모나방법에서타의추종을불허한다.스탈린집권기간동안4500만명이상이학살됐다.월평균4만명이처형됐다는기록도있다.스탈린이1940년그의최대정적인레온트로츠키를멕시코까지추적해잔인하게암살한것은스탈린식숙청방법의절정이다.그암살현장에서의트로츠키는공산혁명가로서의면모로는대단히역설적인모습이다.어두운한독방에서스탈린이보낸암살자에의해살해당하기직전트로츠키는암살자를응시하면서이렇게말한다.“그래도인생은아름답다.”트로츠키가자신의죽음을예감하고쓴유서내용도그렇다.“…훗날의세대들이모든악의억압과폭력에서벗어나삶을마음껏향유하게하자.”
북한도공포정치나숙청에서는금세기의고약한한키워드이다.김일성과김정일로이어진세습권력의유지를위한대가로치부하기에는그폐해가너무크다.김일성은1956년이른바‘8월종파사건’,1967년‘갑산파사건“등을통해자신의1인체제구축에반대하던김두봉.최창익.박창옥.박금철.김도만.이효순등연안파와친소파,갑산파를숙청을통해차례로제거한다.그의친동생인김영주마저자신의진로에방해가된다고숙청한다.이과정에서김정일은’갑산파사건‘을주도했으며,그가권력을잡은1974년부터는세습권력구축에저해되는세력을무지막지하게제거한다.1997년서관희당농업비서를간첩죄로몰아공개처형한것도김정일이다.북한주민수백만명을굶어죽게한’고난의행군시기‘는김정일식공포정치의또다른방법이다.
3대세습권력자인김정은도윗대의잔인한짓거리를그대로계승하고있다.권력세습2년차를계기로정적제거에혈안이된모습을보이고있다.그의고모부이자2인자로행세하던장성택국방위부위원장을제거하는모습은가히공포정치의절정이다.당중앙위정치국확대회의에서많은간부들이지켜보는가운데장성택을강제연행한후4일만에국가전복등의죄목으로처형한것이다.연행장면을TV로공개한것도그렇지만,속전속결로처형했다는점에서공포정치의강도는극에달한느낌이다.그전에장의측근두명을기관총으로공개처형하면서현장의총소리를가가호호에설치된스피커를통해주민들에게들려준그잔인한수법은새롭게등장한김정은식공포정치다.장의추종자가수만명에달한다고하는데,곧이들에대한피의숙청작업이잇따를것이다.
피의숙청을자행한독재자들의말로는비참하다.로베스피에르도그자신이정적제거에활용했던기요틴(단두대)에서처형됐고,스탈린또한사후에혹독한비판과함께단죄를받았다.이탈리아의무솔리니도그랬고,루마니아의차우세스쿠도부인과함께총살을당했다.사담후세인과가다피도그종말은말할수없이처참했다.김일성과김정일은곱게갔을까.그렇지않다.그증거가여럿있다.아무리나이가어린김정은이라도자신의말로가어떻게될지를모를리가없다.그자신도비참한말로를짐작하고있을것이다.그래서그의공포정치가더狂的이고단말마적인지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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