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로나라는망가졌고국민들은분노를넘어서집단허탈의상태로내몰리고있다.사람들은대통령도말했듯대한민국의구조적積弊를지적한다.그간쌓여온갖은부조리와무사안일,적당주의등우리사회의구조적문제들이일시에그모습을드러낸것이라고말한다.그런말이주류를이룬다고국민들이쉽게이해하고납득할일은결코아니다.허탈뒤에오는분노가더무섭다.국민들은그런심정이다.
이런국민의심정이악용돼서는안된다.세월호참사는사고로일어난災難,더정확히는팩트가존재하는人災다.船齡지난고물같은배를어린학생등이타고가다일어난대참사다.물론사건전후문제는그것대로亂麻처럼얽힌팩트가존재한다.사실위주로사건을읽어나가면책임소재도가려질것이지만,포괄적으로최고통수권자인대통령이여기서결코자유로울수없다.하지만이번참사를엉뚱한측면에서부화시켜국민들의허탈한심정을파고들려는움직임이있다.국민들의등을떠밀어의도하고자하는목적지로몰아가려는형국이다.
세월호참사의책임이전적으로박근혜대통령과현정부에있고,책임의배경으로는우리민주주의의쇠퇴를지적하고비난한다.현정부들어민주주의가쇠퇴했고,그결과로세월호참사가빚어졌다는것이다.일부재미한인들이이런요지에다정부가몰락하는자극적인내용을담은광고를뉴욕타임스에다싣기로계획을잡고있다는얘기다.이들은“세월호참사로드러난거꾸로가는한국민주주의를광고로고발하기위한것”이라고주장하고있다.세월호참사와한국의민주주의가무슨관계가있는가.그런식이라면역대정권의각종대형참사와도연관시켜야한다.이런주장은자칫사건의실체를흐리게해사건당사자들에게면죄부를줄것이라는우려가나온다.
세월호침몰로희생된단원고학생들을민주화운동을하다사망한김주열과박종철열사에비유해현정부를비난하고공격하는단체도있다.전교조는이런내용의동영상을홈페이지에올리고는세월호학생들의희생과관련,“이것은박근혜정부의무능에의한타살”이라는주장을펴고있다.몇몇지도층인사들의언행도이에가세한다.김용옥한신대석좌교수는한신문기고글에서“세월호참변의전과정을직접적으로총괄한사람은박근혜한사람일수밖에없다”며아예박대통령의하야를공개적으로주장해나섰다.한승헌전감사원장도이와비슷한주장을한다.이런식의주장을펴는단체나인사들의심경을모르는바는아니다.공감대를갖고있는국민들도많은것이다.
하지만사실에근거하지않는이런방식으로무분별한주장을일삼는것은세월호참사해결과사후대책마련에도움이되질않는다.오히려그런주장은허탈감에빠진국민들을더지리멸렬하게분열시켜나라를혼란스럽게하는후과를조장할수있다.이번세월호참사는싫든좋든한국사회를지배하고우리들모두에게물들어있는의식문화의산물이다.각론적으로는이를바탕으로한정부의무능과부패한관료사회,자본의탐욕성등우리사회에만연한부패와부조리의구조적문제다.
이런점에서대통령을막론하고누구도여기서자유로울수없다.대통령을비롯해비난할수있는대상은널려있다.해경과해수부도비난할수있고,민간잠수부도구원파도비난할수있다.그러나그러기에앞서우리들모두는여기서자유로울수있는가를반문해봐야한다.모두의성찰과반성을토대로사건의실체와원인을규명하고국민안전의대책마련에힘을모으는게무엇보다중요하다.일부단체와인사들이세월호참사를이렇게정치와이념의장으로몰아가정치투쟁의불쏘시개로활용되기를바란다면그것은잘못된생각이다.그렇게해서나라와국민의등을떠밀면가게될곳이어디인가.다시저맹골수도거친바다로침몰하라는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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