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素月 연구’ 권위 서강대 웨인 교수
『원본『진달내꽃진달내ㄱㅅㅗㅅ』서지연구』공동저자서강대웨인드프레메리교수

“김소월은대단한시인으로개인적으로너무사랑한다.한국의전통적인민요의율조와토속적이고깊은언어의맛으로시를만들었다.소월이그런시를어떻게만들었는지너무궁금하고그래서지금도연구중이다.”

외국인으로소월과소월시에대해다양하고깊이있는연구로명망이나있는서강대웨인드프레메리(WaynedeFremery)교수(국제한국어과)가소월시와시집연구에한획을긋는일을마무리했다.서지학자인엄동섭씨와공동으로소월시와시집을서지학적인차원에서고찰한『원본『진달내꽃』『진달내ㄱㅅㅗㅅ(이하진달내-』서지연구』(소명출판)을펴낸것이다.

김소월(1902-1934)이생전에펴낸시집은단한권이다.1925년에발간한『진달래꽃』이유일한것이다.소월사후그의스승인김억이1939년에펴낸『소월시초』도있다.하지만그것은첫시집에수록되지못한소월의시들의많이포함되어있기는하지만시선집에해당한다.

시집‘진달래꽃’은2011년근대문학작품가운데최초로문화재로등록됐다.그런데그과정에서특이한일이생겨난다.시집‘진달래꽃’의두가지형태의판본이확인됐기때문이다.2010년5월엄동섭씨가‘시인’誌에지금까지알려진소월의‘진달내꽃’과는다른판본인‘진달내-’의존재가능성을제기하면서이문제가공론화된이래그판본이공개됐고,확인을거쳐학계에공식적으로보고된것이다.문화재청은학계의건의를토대로여러차례의정밀조사와자문회의를거쳐두판본을모두등록문화재로삼았다.웨인교수와엄동섭씨는이두판본이학계로부터공식적인인정을받으면서본격적인비교연구에들어갔고이책으로결실을거둔것이다.

두저자의공동연구이고공동저작이지만,간과할수없는부분은서강대웨인교수의경우1920년대한국근대시와시집들을서지학적으로고찰한그의하버드대박사학위논문(‘Howpoetrymatteredin1920sKorea’)에서두판본의시집을정밀하게대조하고있고,이번에나온책은그것을바탕으로해엄동섭씨와연구를심화시킨것이라는점이다.

시집’진달래꽃‘의두가지판본중하나는’매문사(賣文社)‘발행,한성도서주식회사총판의’진달내꽃‘이고,다른하나는역시’매문사‘발행,중앙서림총판의’진달내-‘이다.이두판본은모두1925년12월25일’매문사‘에서발간된것인데,그판형,인쇄.발행일자,조판방식,수록작품,편집방식,가격등이동일하다.다만표제와서체등몇가지부분만다를뿐이다.말하자면쌍생아적인이본인것이다.그러나웨인교수는논문을통해목차와본문등에서몇군데특기할만한차이가나타난다는점을밝혀냈고그연장선에서이번에이책을통해더심화되고구체화된비교분석으로차이점을밝히고있는것이다.

웨인교수는책에서두판본의목차와본문에서22곳의표기상차이점을확인하고있다.이와함께두판본이앞표지,책등,속표지의양식과판권지의기록일부가다르다는것도확인했다.두판본의비교분석을통해목차와본문에서나타나는차이점은주로오자와오식,탈자,행배열등이다.오자로는‘진달내꽃’의목차6쪽의시제목‘오시의눈’이‘진달내-’에서는‘오시는눈’으로돼있다는것이고,오식의경우‘진달내꽃’본의본문84쪽‘半달’3연4행‘-지듯한다’가‘진달내-’에서는‘-’이거꾸로뒤집혀인쇄돼있다는점이다.여기서는행배열의차이도나타난다.‘진달내-’에서는행배열이맞춰지고있는데,‘진달내꽃’에서는다른행에비해행배열이내려가고있다.

두책의목차와본문에서확인되는22곳의표기상의차이와관련해웨인교수는“두책의단순한物性을넘어서서김소월생전에이루어진同時的텍스트의변화성을고찰하는중요한근거”라며그의미를강조한다.서로보완되는相補의의미도보탠다.언뜻보기에편집상의실수로볼수있는것을소월시의관점에서텍스트의의도된변화로조심스럽게간주하고있는것이다.

웨인교수는이와관련해“‘半달’이라는시의전체적인느낌은반달은뜨는데그것을보는시인의마음은내려앉는서정적감정을전하고있다.마지막연에서행배열을다른행에비춰낮게함으로써그런감정의폭을좀더강하게나타내려했을수도있다”는것이다.‘꼿지못한다’에서‘꼿’이거꾸로뒤집혀져표기되고있는것도같은관점으로볼수도있다는것이다.그러나이견해는어디까지나그의유추일뿐이다.

“텍스트는물질적인것이지만,그물성을넘어텍스트가변하면내용도변한다.소월의시에서행이나연,띄어쓰기등이조금씩변하면시내용적의미도달라진다.서지학적인관점에서연.행.띄어쓰기의변화가콘텐츠에도변화를줄수있다”고웨인교수는부연한다.

웨인교수는책발행기록을담은판권지에서도두판본의차이를확인하고있다.두판본의판권지기록은모두5곳에서차이점이확인된다.도서명(진달내꽃/진달내-),도서명의활자체,발행소(매문사)의활자체차이,총판매소(중앙서림/한성도서주식회사)의표기차이,그리고총판매소의배열방식차이등이그것이다.웨인교수가특히주목하고있는것은발행소인‘매문사’부분이다.

두판본의저작겸발행자는김소월의본명인김정식으로돼있고그의주소는‘경성부연건동121번지’로돼있다.그런데발행소인‘매문사’의주소가소월의주소와같다.시집을발행한‘매문사’는소월의스승인김억이직접운영한것으로그의거주지와같은주소지로나오기도하는데,김억이1925년9월에펴낸그의세번째시집인‘봄의노래’에역시같은주소로처음등장하는출판사다.하지만이때김억의주소는‘경성부익선동45번지’로돼있다.김억이1925년에창간한문예잡지‘假面’의발행소도역시같은주소의‘매문당’이다.소월이자신의거주지로‘매문사’와같은주소지로돼있다는것은소월이스승인김억과함께있었다는말이된다.때문에‘매문사’는소월과김억이함께거주하며시집‘진달내꽃’을함께구상하며펴낸산실이되는데,막상‘매문사’가어떤출판사인지에관해그실체가드러난게없다는게웨인교수의말이다.그는“어떤곳에서는매문사주소가다르게나온것도확인했다면서이것은미스터리”라고말한다.그는이내용도그의박사학위논문에썼다.

웨인교수는이책을통해“두판본이다양한차이점을가지고출판된경위나,두책의간행상선후관계를밝힐만한어떠한근거도확인된것은없다“고말한다.두책의인쇄및발행기록과수록시만동일하다는점만유효한것일뿐이라는것.“그렇기때문에두판본은일단‘동시에’간행된이본으로간주해야할것”이라면서도“두책이동시에함께출간된배경이나이유와관련해깊이있는서지연구가있어야한다“는게웨인교수의말이다.실체가드러나지않고있는‘매문사’부분도마찬가지다.웨인교수는이를위해소월시와시집에관해더욱심층적으로연구한다는계획을갖고있다.

1 Comment

  1. tarot spreads

    2017년 10월 12일 at 2: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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