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어느刻手의얘기를썼다.
문화관련기획물인데,우연찮게금속이나나무에글과그림을새기는,
우리의전통문화를이어가고있는명인을만난것이다.
그분의작업실이파주광탄용미리에있었다.
선배한분과후배기자를대동하고찾아간게지난해7월경이다.
작업실에는그분의그간의노고가켜켜이쌓여있었다.
남들이알아주지않는,결코쉽지않은그일을수십년간묵묵히해온수고가느껴졌다.
인터뷰를끝내고나오려는데,그분이고맙다며드릴게있다고했다.
받는데익숙하지않은처지에서한사코사양을했지만,그럴수없다면서
水月觀音圖찍은것을주겠다고했다.
같이간선배는독실한불교신자다.그선배의처지에서수락을했다.
그작업은장마때잘된다고한다.비가오고눅눅한날,먹이잘스며든다는것.
해서장마끝나고한번들리면그때주겠다고했다.
그렇게해서지나간시간이근일년이다.
어제그선배가그사실을다시한번환기시키면서예의가아니라고하셨다.
지금에와서그런말하기가좀뭐하다고했더니,그분의작품을존중하는의미에서라도연락을취해보라고한다.
결국전화를드렸더니,벌써준비해놨다면서반가워한다.
오후에선배랑작업실(장경각서)에갔다.일년만의만남이었는데,무척반가워하신다.
나의글이나가고YTN,EBS등에서연락이와서몇번의취재가있었다고했다.
그리고자신의하는일이많이알려졌다면서고마움을표했다.
水月觀音圖를6장찍어놓고계셨다.고마운마음으로받았다.
주시면서하시는말이이를계기로좋은인연으로이어가자고하신다.
오늘아침에그림을펴놓고보니아늑한기분이다.
불교신자는아니지만,외할머니를통해근처까지는가보지않았던가.
인사동에나가족자로만들계획이다.
그림을걸어놓고매일보면외할머니를더가깝게느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