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자락길’ 메타세콰이어 숲

서울에서40년을넘게살았지만,
도심에이런산길이있는줄몰랐다.
서대문안산삐알길이다.
이산길을정성들여가꿔놓은길이이름하여’안산자락길’이다.
같이걷던한친구는계속’자락길’을되뇌인다.
얼마나좋은이름인가하면서.
온나라,온자치구에조성해놓은길들이’둘레길’인데,
그틈을비집고’자락길’이라는이름으로산길을만들어놓은
서대문구의발상이좋다.

어제친구들과함께걸은자락길트래킹은날씨까지가세해좋았다.
흐린가을날씨에낙엽은뒹굴고바람은소슬하고.
아기자기한어느오솔길에선향수마저자아내게한다.
‘안산자락길’의하일라이트는단연메타세콰이어숲이다.
피톤치트를자랑하는이나무가이렇게군락을이루고있는숲은처음봤다.
침엽의죽죽뻗은큰메타세콰이어는보는것만으로몸과마음이정화되는것같았다.

하산할즈음에날이어두워져가고있었다.
울창한숲길에서몇마장내려오니네온사인이번쩍이는도심이다.
모두들잘걸었다.거짓말좀보태경보하듯걷는것같더라.


두어시간의트래킹이었지만,뻐근한감이없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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