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발’은위로뭔가에다다르기위해발뒤꿈치를든,이를테면까치의발모양을한발을말한다.이는물리적동작이지만,한편으로뭔가를이루기위한노력의한표현으로도풀이된다.까치발은그런의미에서누구나할수있는행동이다.하지만사람에따라서까치발을한의미는사뭇다르다.
어제박근혜대통령이국회시정연설후까치발을한게사진에포착됐다.시정연설을마친후정의화국회의장석으로다가가악수를청하는데,의장석의단이높아까치발을한것이다.그모습은여러각도에서화제를모았지만,대통령의소박한모습이었다는견해가지배적이다.국회를중시하는대통령의반듯하고소박한모습이라는것이다.특히여자대통령이라는점에서까치발을하면서정의장의손을잡으려는모습에서안스러움마저느껴졌다는얘기들도나온다.
사실박대통령은여자라는점이일장일단이있다.국민을다독거리고결집시키는데서모성애측면이부각될수있다.이런점에서정책추진에서소구력이더강해질수있는점이있지만,추진력에서는아무래도여성이라는점이고려되지않을수없는부분도있다.어떤사안을둘러싸고그본질과는다른부분에서가십성거리의부정적인얘기들이나도는것은여성대통령이맞닥드리고극복해야할하나의장애물이다.
특히결혼을안한여성대통령이라면더그렇다.그대표적인사례가이른바박대통령의’7시간논란’아닌가.사실대통령이청와대경내에서7시간을어떻게보냈는가가뭐가그리중요한것인가.그럼에도이사안을둘러싸고얼마나많은말들이있었고,일부야권에서는야릇한시선으로저급한정치쟁점화를노리기도하지않았는가.이는어떤측면에서성차별적인요소가다분한정치적공세가아닌가싶다.물론이사안과관련해청와대참모들이보인미숙한대응도문제는문제다.
박대통령이어제국회에서보인소박한’까치발행보’는그간박대통령개인의통치스타일과는다른행태였다는지적이나온다.박대통령에게줄곳붙어다니는’수첩공주’의행간에담긴뜻은’불통’이라는것이다.모든일을꼼꼼히적고기억해그에따라행동한다는좋은의미가있음에도불구하고,박대통령은오로지수첩에만의존하고사람들의말을듣지않는다는부정적인의미로통용되는닉네임이다.
박대통령으로서는이러한지적에대해할말은있을것이다.그러나지적과비판은여러각도에서곰씹어보아야한다.’소통’이부족하다는비판에도귀를기울여고치고개선해야할것은그래야한다.이와관련해중요한것은여러가지말보다행동으로보이는것이다.민의의전당인국회에서박대통령이보인반듯하고소박한’까치발’은이런점에서그의미가돋보인다.이로써박대통령의그간의부정적인평가가어느정도불식됐지않았나싶다.